홍명보엔 야유, 손흥민엔 박수…대표팀 귀국길 달랐던 공항 풍경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죄송합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안고 돌아온 주장 손흥민은 짧게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달랐다. “고개 숙이지 말아요”, “사랑해요”, “고생하셨어요.” 전날 홍명보 전 감독 귀국 당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공항을 채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승규, 송범근, 엄지성 등도 함께 입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항공 좌석 확보 문제로 선수단을 여러 그룹으로 나눠 순차 귀국시켰다. 손흥민이 탄 항공편은 오전 4시께 도착 예정이었지만, 팬들은 새벽 2시부터 공항을 찾아 선수들을 기다렸다.

손흥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박수쳤다. 취재진이 심정을 묻자 손흥민은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공항 분위기는 하루 전과 대비된다.

앞서 귀국한 홍명보 전 감독에게는 “홍명보 나가” 등의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손흥민과 선수들을 향해서는 격려와 응원이 이어지며 입국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이날 함께 귀국한 다른 선수들은 별다른 발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조 3위에 올랐지만 조 3위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32강 진출권을 얻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회 종료 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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