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이 비로소 하나의 이름으로 뭉쳤다. Mnet ‘보이즈 2 플래닛’을 거쳐 탄생한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알디원)이 제35회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났다.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하던 시간을 지나, 이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는 팀이 된 것이다.

알파드라이브원 멤버들은 이번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며 그 결속력을 더욱 선명하게 느꼈다. 지난달 20일 제35회 서울가요대상 대기실에서 만난 알파드라이브원의 눈빛에는 기대와 설렘, 끈끈한 우정이 가득했다.

이날 상원은 리허설 당시를 떠올리며 “무대에 섰을 때 진짜 한 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개인의 역량 증명이 우선이었던 서바이벌 때와 달리, 이제는 서로를 먼저 배려하는 여유가 생겼다. 그는 “많은 무대를 거치면서 팀이 많이 단단해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리오 역시 “아티스트로서 꿈꿔왔던 곳에 함께하게 돼 기뻤고, 긴장도 많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알파드라이브원은 뻔한 강렬함 대신 팀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학생을 연상케 하는 의상 콘셉트 역시 발랄한 에너지를 십분 살리는 장치였다.

특히 준서가 꼽은 무대의 핵심 키워드는 ‘청춘’이었다. 그는 “우리 팀의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청춘을 표현하는 무대도 있었다. 낭만적이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차원적인 청량함을 밝은 이미지를 넘어,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품은 지금의 알파드라이브원 그 자체를 의미한다.

퍼포먼스에서도 서바이벌 직후와 확연히 달라진 팀워크가 드러난다. 준서는 “처음에는 서로 잘 모르다 보니 안무 연습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하면서도, “지금은 동작을 맞추는 속도부터 달라졌다. 많은 연습을 거치며 호흡이 빨라졌고, 멤버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더 잘 읽게 됐다. 팀워크는 말로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생긴다”고 단단해진 호흡을 자랑했다.

무대 아래에서의 끈끈함도 팀을 지탱하는 힘이다. 아르노는 “무대에서는 강한 에너지를 보여드리려고 하지만, 밖에서는 서로 잘 챙겨주고 웃게 해준다”며 반전 매력으로 장난기를 꼽았다. 무대 위 카리스마와 무대 밖의 유쾌함, 그 간극이 알파드라이브원을 더욱 입체적인 그룹으로 만든다.

신인으로서 처음 밟은 대형 시상식은 그 자체로 값진 배움의 터전이었다. 안신은 “모든 선배님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선배들의 무대를 거울삼아 더욱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026년, 데뷔 원년을 맞은 이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상현은 “2026년 대표 신인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고, 리오 역시 “무엇보다 알디원이라는 팀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팬 콘서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전 세계 팬들과 만나겠다는 각오다.

이 모든 여정의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팬들이다. 상원은 “팬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대, 비주얼까지 노력하게 된다”며 팬들의 응원이 스스로를 다듬는 기준이 됨을 내비쳤다. 씬롱 또한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서바이벌을 통해 치열하게 데뷔 기회를 거머쥔 알파드라이브원. 자신들만의 이름으로 빈틈없이 무대를 채우기 시작한 이들이 2026년 K팝 신에서 어떤 선명한 발자취를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