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
사령탑의 ‘불펜데이’ 승부수가 통했다. 대체 선발 함덕주(31)를 포함한 총 8명의 투수진과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린 오스틴 딘(33)이 팀의 대승을 합작했다. 염경엽(58)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
LG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불펜 총력전과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두 차례 동점 상황을 맞닥뜨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2위 삼성이 패하면서 격차도 2.5경기 차로 벌렸다.


이날 LG에서는 총 7명의 불펜이 출동했다. 1897일 만에 선발 등판한 함덕주는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데 이어 경기 운영에도 숨통을 틔워줬다. 김진수와 김영우, 약셀 리오스가 실점을 허용했으나, 마무리 손주영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오늘 흐름상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함덕주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막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줬다”며 “8명의 투수 모두 자기 역할들을 충실히 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막판 손주영이 아웃카운트 5개를 막아주면서 세이브 기록과 함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쳤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포를 가동해 기선을 제압하더니, 오스틴이 시즌 25·26호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 경쟁에 또다시 불을 붙였다. 특히 5회초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터뜨린 투런 홈런으로 4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염 감독도 “오스틴의 2점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홈런 2개 4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4로 맞선 8회초엔 내리 4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대타 천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박동원도 곧바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염 감독은 “천성호가 중요한 상황에서 결승타를 때려줬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는 박동원이 2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돌아봤다.
불펜을 총동원할 만큼 이날 경기를 승부처로 봤다. 그는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를 만들어낸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염 감독은 “원정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