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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7일 동성 결혼을 발표한 김조광수 감독과 연인인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김승환 대표가 결혼 사진을 26일 깜짝 공개했다.
지난 11일 인천 강화도의 한 팬션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웨딩 사진은 여느 커플처럼 촬영하는 내내 웃음꽃을 잃지 않고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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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에 띄는 것은 두 사람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번갈아 입었다는 것.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그 의복으로 특히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틀 자체를 웨딩 사진을 통해서 깨고 싶었다. 그리고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다”며 “여성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였던 바지를 입는 것을 허용하면서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이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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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의 결혼식은 공개적인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며 축의금을 모아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센터를 건립해 한국 동성애 인권운동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기반한 평등권을 근거로 당연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동성결혼합법화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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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연기자 whice1@sport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