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송진우가 부정투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한화이글스의 황금기를 이끈 송진우(KBSN 스포츠 해설위원)가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송진우는 9일 대구시민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해설을 맡았다.


이날 송진우는 6회 1사 1루 최준석 타석 때 부정투구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 송진우는 "저 같은 경우는 시합 들어가기 전에 항상 글러브를 바셀린으로 닦았다. 성적이 좋아서 그런지 계속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송진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이 약간 끈적끈적해서 손에 달라붙은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조성환 해설위원이 "그거 부정 투구 아닙니까"라고 말하자 송진우는 "어, 일단 한 번도 안 걸렸고 그 정도 갖고는 부정투구라는 생각은 사실 안 해봤다"고 말했다.


야구규약 8.02에 따르면, 투수는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것 △공, 손 또는 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 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 공에 상처를 내는 것을 금하고 있다.


송진우의 이와 같은 발언에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투수한테 글러브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실언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확대, 왜곡해서 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안타까운 반응과, "실망이다. 엄연한 부정투구다. 영구 결번까지 없애야 한다"는 반응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송진우는 한화이글스(과거 빙그레)에서만 투수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선수로, 1990년 최우수 구원투수상, 1992년 최다승, 구원투수상, 2002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팀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그의 등번호 21번은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과 함께 한화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고 있다.


송진우의 부정투구 논란이 어떻게 결론 날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도형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