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국내복귀후 첫 필드골 성공시키는 박주영, '최용수 감독님! 잘했죠~'
[스포츠서울]최용수 감독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박주영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이것 또한 과도기다. 좀 더 지켜봐달라.”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끄러워서 할 말이 없네”라며 허허 웃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의 말 때문이었다. 고교와 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 맞대결에서 만났다. 윤 감독이 선공을 시도했다. 그는 “서울에 국가대표가 선수가 많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왜 국가대표선수가 없지? 우리는 따지고 보면 (이)정협이까지 2명인데”라며 웃었다. 이정협이 대표팀 원톱으로 계속 차출되고 있는 와중에 이번 대표팀에 부산의 미드필더 주세종도 차출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윤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표팀 선수 차출은 슈틸리케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결정사항이다. 우리 팀의 선수들이 경쟁력이 부족하다면 발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이어 “이것 또한 과도기다. 과거 2005년, 2006년 당시에 국가대표팀이다 연령별대표팀이다 해서 서울에 대표선수가 얼마나 많았나. 그런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할테니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지금은 (대표선수가) 심상민 밖에 없네”라며 짧게 한숨도 쉬었다. 현재 서울에는 차두리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면서 올림픽대표팀의 심상민만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서울 스쿼드에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후보로는 박주영이 있다. 최근 박주영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최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8~9월이 되야 100%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선수에 대한 공정한 평가는 외부에서 하는 것이 맞다. 박주영 스스로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주변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실력을 보여주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