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롯데 박종윤이 5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전에서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2015. 5. 28.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롯데 박종윤(33)이 진기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6월까지 총 39경기에 출전해 138차례 타석에 들어섰는데 볼넷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그의 연속 무볼넷 기록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1997년 션 던스턴 133타석)를 넘어섰다.

박종윤은 공격적인 타자다. 좋은 공을 기다리기 보다는 칠 수 있는 공이 오면 스윙을 하기로 유명하다. 그의 공격적인 성향은 빛과 그림자가 존재한다. 적극적인 스윙은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수 있다. 하지만 볼넷 등 다른 방법으로 출루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타율 0.309로 커리어하이를 찍었지만 볼넷은 단 22개를 얻는데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5명 중 볼넷이 가장 적었다. 2013년과 2012년에도 최소 볼넷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115경기에 출전해 21개의 볼넷을 기록했고 2012년에도 121경기에서 22개의 볼넷을 기록해 LG 이병규(배번 9번)과 함께 최하위에 그쳤다.

박종윤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17일 사직 LG전에서 볼넷을 기록한 뒤 올시즌 전 경기에서 볼넷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올시즌 무볼넷 기록은 1일 마산 NC전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1회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 뒤 4회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공을 건들여 2루 땅볼에 그쳤다. 6회엔 기나긴 무볼넷 행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사에 타석에 들어선 박종윤은 상대 선발투수 이태양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8구째 공을 건드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1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에선 바뀐 투수 김진성과 상대했다. 초구 볼을 골랐지만 2구째 헛스윙을 한 뒤 3구를 건드려 2루수 뜬 공으로 아웃됐다. 무볼넷 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마산 |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