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Ent.-CI

네오위즈게임즈 로고

[스포츠서울] 게임업계가 속속 모바일 소셜카지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온라인 고스톱, 포커 등을 서비스해온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와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등 웹보드 게임 규제로 시장을 빼앗긴 업체는 물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계를 느낀 게임사들도 소셜카지노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실제 카지노를 운영하는 운영사에서도 소셜카지노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어 향후 소셜카지노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혹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커, 바카라 등 실제 카지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게임들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SNS상에서 지인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시장의 파급력이 엄청나다. 실제 재화가 아니라 게임머니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해외에서는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규모를 가진 개발 서비스사로 소셜카지노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체는 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다. NHN엔터는 2013년 미국에 모나크게이밍랩스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소셜카지노 게임 ‘골든샌드카지노’를 북미지역에 서비스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소셜카지노 게임 ‘시스타카지노’를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 올 4월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업체는 본격 서비스라기 보다는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는 정도의 소프트 론칭을 통해 시장의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다.

넷마블 CI

파티게임즈 회사 로고

최근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진출을 준비를 하고 있는 곳으로는 넷마블게임즈와 파티게임즈가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소셜 카드게임 개발사 천백십일의 지분 43%를 인수해 소셜카지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천백십일은 넷마블게임즈에서 웹보드 게임을 담당했던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다. 넷마블은 천백십일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카오 등에 정식 카지노게임을 수출해온 아케이드업체와 공동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해당 업체는 2년전부터 소셜카지노 게임을 개발해온 곳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게임성과 안정성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로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한계를 느낀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도 지난 5월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웹기반의 ‘카지노 스타’라는 게임을 서비스해온 게임개발사 다다소프트(대표 김현수)의 지분 100%를 인수해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최근 실제 카지노를 운영하는 마제스타(대표 서준성)도 소셜카지노 진출을 선언했다. 마제스타는 제주도 신라 호텔의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로 소셜카지노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셜카지노에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소셜카지노 시장이 커지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세계소셜게임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소셜 게임 시장의 규모는 약 35억 유로(약 4조4000억)로 추정된다. 이 안에서 소셜카지노 시장의 규모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더블유게임즈CI

특히 국내에서 소셜카지노 업체로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가 자본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장외에서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6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등 기업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전세계 220개국에 1500만명의 회원을 획보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국내 자본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는 웹보드 게임 규제를 비롯해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카지노게임을 개발한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러운 형편”이라며 “대부분 소셜카지노 게임은 해외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무조건 규제하고 아예 서비스도 하지 못하게 하는 국내 시스템에서 좋은 게임을 통해 얼마나 경쟁력있는 게임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라고 한계를 밝혔다.

덧붙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미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사가 있고 상당한 수출 효과를 얻고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하지 않더라도 제도적으로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적 도움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