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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KLPGA 강춘자 수석부위원장.2015.08.06.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위원석 체육부장]강춘자(59)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수석부회장을 서둘러 만난 것은 지난 6일이었다. 인터뷰 약속 사흘 전에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고, 한국 국적 선수들이 한 시즌 역대 최다승(12승) 대기록을 세운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결례인 줄 알면서도 브리티시 오픈이 끝난 3일 급하게 전화로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강 부회장은 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한국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야죠”라는 말과 함께.

서울 대치동에 있는 KLPGA 사무실을 찾아가 보니 생각보다 초라(?)했다. 골프라는 종목이 주는 부유한 이미지, 역대 최고의 활황세를 누리고 있다는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위상과는 걸맞지 않게, 그리 크지 않은 사무공간은 매우 좁게 칸막이가 쳐져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강 부회장의 방 역시 비좁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인터뷰를 앞두고 기자는 사실 강 부회장이 최근 몇년 동안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보여준 엄청난 활약상에 칭찬 일변도의 말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강 부회장은 “솔직히 말해서 (이런 맹활약이)마냥 반갑지만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순간 귀를 의심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반갑지가 않다니…. 하지만 이후 강 부회장과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그의 고민과 속내를 알 수 있었다. ‘잘나갈 때’ 일수록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더 대비해야 하는 리더의 책임감도 느껴졌다.

그는 세상에 널리 알려졌듯이 국내 여자프로골퍼 1호다. 1978년 5월 26일 사상 첫 여자 프로골퍼 테스트에서 참가자 8명 가운데 커트라인을 통과한 4명 중의 한 명이었는데 가장 성적이 좋아서 영광스러운 회원번호 1번을 수여받았다. 현역 시절 국내 투어 통산 10승을 거뒀던 당대 최고의 스타였다. 그의 동기 3명(구옥희 한명현 안종현)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강 부회장 홀로 필드를 지키면서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로서 지금도 행정의 최일선에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이런 상징성이 아마도 그의 고민과 책임감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 같았다.

-지난 브리티시 오픈에서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했고 올 시즌 한국선수들이 12승을 합작해 내면서 종전 기록을 훌쩍 경신했다. 국내 여자골퍼 1호이자 KLPGA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KLPGA 1호 회원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낀다. KLPGA투어가 수많은 선수들을 배출하며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아니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가.

정말 솔직한 심정이 그렇다. 국내 선수들이 이렇게 잘하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국제무대에서 이렇게 잘하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국내 톱클래스 선수들의 해외활동이 왕성해지다 보면 국내 투어가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전에는 우리 선수들이 해외에서 잘나가면 그냥 좋았다. 이번에도 인비가 세계골프 역사의 한 장을 썼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맙나. 감사한 마음이다. 그러나 KLPGA 행정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해외투어로만 우리 좋은 선수들이 몰리고, 국내의 관심이 그쪽으로만 쏠리는 것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복합적인 심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국내투어를 생각한다면 겁나는 부분도 있고.

-국내 투어를 이끄는 실무 책임자로서 해외 부분의 활성화가 국내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고민이 깊다는 뜻으로 들리는데.(사실 이런 상황은 1990년대 말 박찬호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할 때나, 2000년대 중후반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발하게 뛸 때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가 고민했던 부분과 흡사한 측면이 있어보였다.)

이른바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고민일 수도 있겠다. 능력 있는 우리 어린 선수들이 미국무대에 진출하는 것을 과거처럼 일정 기간 묶어두는 방안도 잠시 고민한 적도 있지만 제도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사실 안 맞는 일 아닌가. 능력있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 하지만 그런 것 때문에 국내 투어가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런 것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나의 몫이다.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다. 우리 후배들도 미국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도 자신을 키워준 국내 여자골프계를 위해서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은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경기 일정을 조금 조정해 국내 메이저대회나,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있는 국내 대회에는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주고 하는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국내 톱스타들이 해외활동과 국내활동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묘안이 있겠는가.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선배라고 하지만 요즘 (미국에서 활동하는)젊은 후배들에게 국내 대회를 신경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우리 여자선수들이 왜 해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골프는 단체운동이 아닌 개인 운동인데 우리 선수들이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다. 한마디로 지고는 못사는 것이다. 이런 것이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미LPGA 대회는 우리보다 규모가 크고 상금도 많다. 큰 대회 대신 우리 대회에 나오는 것이 운동 선수에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조만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저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한다.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하면서 국내 투어의 어려움도 설명하면서 그들의 진정성에 호소도 해 볼 생각이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김효주 김세영 등 많은 젊은 스타들이 미국무대로 옮겨 국내 투어에 대한 관심 저하를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는가.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상 처음으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던 것도 그런 고민의 산물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스타 선수가 빠지면 국내 투어 흥행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매번 있어왔다. 결과적으로는 늘 기우가 됐고 매년 새로운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내며 오히려 투어가 발전해왔다. 올해에도 전인지 선수가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고 이정민 고진영 박성현 조윤지 등 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활약하면서 KLPGA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매년 뛰어난 실력을 갖춘 새로운 신인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KLPGA의 큰 장점이라고 자평한다.

-KLPGA투어의 국제적인 위상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같다.

우리의 꿈을 한번 들어보겠는가. 우리 선수들이 미국에 나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그쪽 투어가 크고 상금이 많기 때문이다. 실력으로만 따진다면 우리 투어 선수들이 크게 뒤질 것이 없다는 것은 실증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것 아닌가. 거꾸로 이야기하면 우리 투어를 키우면 우리 선수들이 나갈 일이 없지 않겠는가. 지금은 KLPGA가 미LPGA와 일본LPGA 투어의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우리 투어를 강하고 크게 키워나간다면 나중에 미국과 일본무대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마지막 종착점이 KLPGA투어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고 싶다. 예전에는 이런 말을 하면 미친 소리라는 이야기를 들었겠지만, 지금은 이런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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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가 만난 사람KLPGA 강춘자 수석부위원장.2015.08.06.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처럼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최대 원동력을 몇개 꼽아 본다면.

정규투어의 근간이 되는 탄탄한 하부투어 시스템이 바탕이 됐다. 3부로 운영되는 투어는 KLPGA만의 자랑이다. 이런 시스템은 미국에도 일본에도 없다. 현재 2부격인 드림투어는 20개 대회, 3부격인 점프투어는 16개 대회로 치러지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다양한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드림투어는 2000년, 점프투어는 2006년에 각각 시작했다. 3부제로 운영된 것이 벌써 10년이 된다. 흔히 많은 연습량을 우리 선수들의 최대 강점으로 말하기도 하지만 연습은 연습일 뿐이다. 실전경험이 중요하다. 일종의 테스트투어라고 할 수 있는 3부 점프투어부터 우리 선수들은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게 된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쌓아올린 투어 경험이 국제무대에서도 크게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골프계에서 좋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구조적인 원인도 있을 것 같다.

유소년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KLPGA도 다양한 유소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매년 유소년 골프 클리닉을 열었고 지난 해부터는 엘리트 유소년 골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하는 유소년들은 평소 롤모델로 삼던 프로 선수들에게 레슨도 받고 강의도 들으며 꿈을 키워 나간다. 또한 올해부터는 ‘골프 키즈단’을 창단해 유소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마련한다. 유소년 지원뿐 아니라 예전부터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은 남달랐다. IMF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 선수가 보여준 맨발 투혼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이는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박세리 키즈’의 탄생이었다. 이렇게 이어져온 강한 정신력이 지금도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우리 부모들의 열성적인 교육열 등 다양한 문화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는 것 같다.

-KLPGA는 올해 외형적으로는 거의 최고치에 올라선 것 같기도 한데 질적,양적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가.

KLPGA는 현재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투어의 질적인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와 갤러리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투어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KLPGA는 지난해 2부 티오프제를 실시해 경기 시간을 1시간 30분 가량 앞당겼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그린경도 측정기, 토양수분 측정기를 도입했다. 이 자료들은 대회장에서 라운드별로 선수들에게 공지가 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경기위원 휴대용 블랙박스를 도입해 공정한 판정을 위해 애쓰고 있다.

-주말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회에 갤러리만 2만명이 넘게 오기도 하더라. 엄청난 티켓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는 뜻인데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일부러 시간을 쪼개서 대회장을 방문해주시는 갤러리분들이 더욱 투어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갤러리들이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시행 중이다. 그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리우올림픽에서 골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관심이 많다. 여자골프는 당연히 한국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현재 세계랭킹 톱 10안에 1위 박인비를 포함해 유소연 김효주 양희영 등 4명의 선수가 포진하고 있다. 우리 여자골프는 이미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 지금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금, 은, 동 3가지 색깔의 메달을 모두 따낼 수도 있지 않겠는가.

-1992년 경부터 행정가로 변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출신으로 행정을 맡으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보람을 느낀 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무국 직원들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내가 골프 기술로는 프로지만 행정에 프로는 아니지 않는가. (협회에서)상근으로 일한 것이 7년은 넘은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이제는 노하우도 생기고, 행정에서 배운 것도 물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무국에 있는 행정 전문가들이 제대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직원들 모두 일 잘하고 똑똑하다.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행정 일을 하면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스폰서와의 유기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됐다는 점이다. 사람 관계라는 것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더라. 나의 노력으로 인해 스폰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대회 유치까지 이어졌을 때 보람을 많이 느낀다.

-새는 양날개로 날듯이 국내 골프도 남녀가 동반 발전을 해야 하는데 남자골프가 너무 위축됐다는 우려가 많다.

당연히 남자PGA도 여자와 함께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골프 전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시너지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성공적으로 KLPGA를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남자골프쪽에 조언을 해줄 부분이 있다면.

성공적인 투어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스폰서의 만족과 갤러리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KLPGA는 스폰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매 대회 감사 엽서를 제작해 선수들이 대회를 열어 주는 스폰서에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스폰서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영인 출신이 회장을 맡는 체제가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경영인들은 현존하는 스폰서 혹은 잠재적인 스폰서와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는 스폰서와의 소통의 기회로 이어지고 결국 대회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전문 경영인의 노하우와 소통 능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투어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경영인 출신이 회장을 맡고 선수 출신이 부회장 등으로 역할분담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보인다.

-KLPGA도 한때 내분 양상을 보이다가 구자용 회장 선임 이후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구자용 행정부’의 성과를 자평해 본다면.

회장님이 오시고 난 뒤 협회가 많이 성장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대회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이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29개 대회, 총상금 약 185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고 있다. 스폰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적극 표현하고 긴밀한 관계를 잘 유지한 덕분이다. 또 다양한 사업을 통해 유소년 저변 확대에도 많은 공을 들여 골프 꿈나무 배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회원 복지 및 교육에 한 걸음 더 나아갔고 로고송 및 엠블럼, 캠페인 영상 등의 제작을 통해서 KLPGA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주말골퍼들을 위한 팁 몇개를 듣고 싶다. 골프를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는가.

계속 잘 되다가도 조금만 연습이 부족하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골프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연습은 필수다. 자신만의 롤모델을 정하고 그 선수의 스윙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며 장점을 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처음에 기초를 잘 잡아 놓는 것이다. 처음에 좋은 스승을 만나 레슨을 받고 열심히 기본기를 연습해야 한다. 골프는 처음에 3개월을 열심히 투자하면 이후 30년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운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에는 주말골퍼들이 어떻게 하면 골프를 즐길 수 있는가.

(크게 웃으면서)골프는 잘 쳐야 즐거운 운동이다. 필드에 나가서 계속 OB만 나면 즐거울 수 있나. 아무도 즐겁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처음에 제대로 배워야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훗날 후배들에게 강춘자란 사람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회원번호 1번으로 KLPGA에 몸을 담은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생각하며 지내지 않은 적이 없다. 부나 명예를 바란 적도 없고 순수하게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후배들이 가는 길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그 길을 닦아놓고 싶은 마음이 컸다. 후배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여자프로골프를 위해 애썼던 선배라는 점 하나만 기억해준다면 그걸로 참 많이 뿌듯하고 보람될 것 같다.

batma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