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혜 레인보우
정윤혜.이주상선임기자.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정란기자]한마디 한마디 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에 한공주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정윤혜는 말 끝마다 “멤버 개인이 잘 해야 뭉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며 팀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인보우로 따지면 벌써 데뷔 7년차다. 하지만 연기자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드라마 속 한공주는 부동산 재벌 한기철(이종원)과 조경순(김지영)의 외동딸로, 더 사랑받고 싶어하고 꿈 많고 꾸미기 좋아하는, 지금 정윤혜의 나이와도 딱 맞는 역할이다.

연기 경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분석 만큼은 야무지다. “아무래도 공주캐릭터는 내 모습에서 찾아야 스스로 불편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잘 생각해보니 멤버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얘기를 전하는 소식통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걸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공주 연기를 하고 있다”며 자기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해 온 그룹 ‘레인보우’에서 연기의 답도 구하고 있다.

극중 그는 민규 역의 최원명과 함께 20대의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저희가 잘 해야 보시는 분들이 ‘아 우리도 저랬었지’라며 연애할 때의 풋풋한 감정을 느끼실 것 같다”며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윤혜는 한때 ‘로이킴 사촌누나’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하도 많이 물어보셔서 ‘내 얘기하러 왔는데…’라며 서운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감사하다. ‘저 집안은 끼가 있나봐’라고 생각해주시는데 그렇게 만들려고 해도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정윤혜의 어머니와 언니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예술가 가족’이다.

‘레인보우’에 ‘로이킴’까지 아직은 정윤혜의 이름 앞에 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정윤혜는 솔직했다. “한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나를 미워했던 것 같았다. 그런데 슬럼프에서 빠져나온 것도 멤버들과 가족들 덕분이다. ‘너 왜 그렇게 살아!’라는 질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보듬어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한걸음 나아간 모습이었다.

데뷔 7년차 정윤혜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내게 ‘레인보우’는 뚜렷했지만, 정작 나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자신을 잘 아는 멤버도 있는데 나는 아직 나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제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한 정윤혜가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 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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