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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미녀 스타들의 몸매 대결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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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비율의 S라인과 볼륨감을 자랑하는 배우 박한별(보디가드), 고준희(캘빈클라인언더웨어) 이하늬(비너스)를 비롯해 시크릿의 전효성(예스), 그리고 한류 스타 소지섭(비비안) 등이 여성 속옷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패션지 화보 등에서도 여느 때보다 과감한 포즈로 당당하게 ‘속살’을 드러낸 클라라 등까지 포함해 스타들의 노출이 올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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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화보는 여신들의 경연장
국내에서 여성 속옷 광고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 당시 광고에는 속옷을 입은 여성 그림이나 마네킹이 모델이었다. 1980년대에는 외국인 모델 중심이었다가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스타 모델’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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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이 국내 여성 속옷업계 최초로 패션모델 김지연을 발탁한 후 배우 황인영, 가수 박지윤, 배우 한채영 김남주 한은정 송혜교 김태희 정려원 김아중 윤은혜 신세경 신민아 소지섭 등을 모델로 기용했다. 비너스는 김규리 고소영 장진영 한예슬 이다해 김민 장윤주 이하늬 등이 거쳐갔고,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 모델은 배우 이시영 최여진 박한별, 예스는 배우 서우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시크릿 전효성 등이 모델로 활약했다. 여성 속옷 모델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매도 인증받는 광고로, 여성 스타들에게 화장품 CF 못지않은 선망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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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까지만 해도 표정이나 전체적인 실루엣 등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스타 모델들이 굴곡있는 가슴선과 각선미를 당당하게 드러낸 채 클로즈업하거나 전신 샷을 쓰는 등 노출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예전보다 노출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졌고 S라인 몸매의 건강한 섹시미가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기에 신세대 스타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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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캘빈클라인, 게스, 리바이스 등에서 속옷 브랜드에 본격 진출하면서 노출 경쟁이 불이 뿜었다. 모델 출신 최여진이 보디가드 광고에서 속옷을 드러내고 재킷만 입은 모습으로 주목받았으며 2011년 톱모델 장윤주는 비너스의 광고에서 브래지어와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은 수위 높은 노출로 ‘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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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브랜드의 전속 모델이 아닌 캘빈클라인언더웨어.게스언더웨어. 리바이스바디웨어 등의 단발성 잡지 화보의 경우 더욱 과감하게 연인 콘셉트나 도발적인 포즈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게스언더웨어는 2010년 당시 실제 연인이었던 배우 윤진서와 프로야구 선수 이택근이 모델로 관능미 넘치는 화보를 만들어냈으며 섹시가수 아이비의 화보도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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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국내 여성 속옷업계 최초 남성 모델
수많은 모델 중에서 데뷔 초부터 ‘한국의 바비인형’으로 손꼽힌 한채영은 173㎝, 35-25-35의 서구적인 몸매로 역대 비비안 모델 중에서 가장 볼륨감 있는 가슴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비비안의 모델 김태희는 섹시미와 볼륨감을 강조하는 기존 속옷광고와 달리 밝고 청순한 이미지와 이지적이고 도회적인 매력으로 신선하다는 찬사를 들었다. 잘록한 허리와 볼륨감 있는 몸매를 지닌 김아중, 신민아, 장윤주, 최여진, 박한별 등은 ‘후보정’이 필요없는 모델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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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출신도 각광받는다. 브아걸의 가인은 지난해 예스 광고에서 ‘성인돌’답게 섹시미를 과시했으며 청순한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아이돌 최강의 ‘베이글녀’로 불리는 전효성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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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여성 속옷업계 최초의 남성 모델로 발탁돼 최근 재계약한 소지섭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가 광고에 등장해 소개한 제품은 일명 ‘소지섭 브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고 모델 기용 후 판매량이 42%가 늘었다고 한다. 소지섭의 화보가 실린 2012년 캘린더는 한달 만에 동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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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홍보팀 김선 과장은 “최고의 여성 스타들이 모델을 거쳐갔지만 역대 최고의 모델은 소지섭이다. 그는 모델에 대한 시각이나 개념을 바꿨다. 예전에는 상품을 공급하는 사람 입장에서 상품을 쓰는 소비자들의 워너비 모델을 선정했다면 소지섭은 일반 소비자가 좋아하는 모델이어서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전환시킨 모델이다. 직접 제품을 소비할 수는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상품이 연결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광고효과도 좋은 데다 작품 활동도 열심히 하며 광고 촬영장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겸손한 모습이어서 여자 모델들을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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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모델의 조건은?
김선 과장은 “인기도 중요하지만 모델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얼마나 적합한지가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유명 연예인이라도 고급스럽고 퀄리티 있는 상품과 이미지가 맞아야 한다. 빅모델을 쓰면서 화보 노출 등으로 이미지를 높이는 걸 추구하고 있어 그런 부분이 브랜드와 얼마나 잘 연결되느냐를 많이 본다”고 밝혔다.
보디가드 마케팅팀 조준의 대리는 “스타일리시한 부분을 강조해서 패셔너블한 모델을 찾는다. 올가을의 경우 시크한 부분을 강조했는데 현재 모델인 박한별이 그런 부분을 충분히 소화해줬다. 몸매가 좋고 스타일리시한 모델을 선정한다. 몸매가 안 좋으면 애매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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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겨냥한 속옷브랜드의 경우 지명도 높고 자신감 있게 몸매를 드러내는 아이돌 스타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예스 마케팅팀 김대현 대리는 “가인, 전효성 등 아이돌 스타들을 모델로 발탁해 매출이 올랐다.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전효성의 경우 촬영 때 쑥스러워하는 모습 없이 오히려 스태프들이 더 염려할 정도로 프로답게 촬영해줬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