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일, 진도희
[스포츠서울] 영화배우 한지일이 여배우 진도희 이름 사건으로 인해 충격으로 쓰러져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지일은 지난 6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에고계의 대부' 타이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한지일은 "내 이름 앞에 '에로계의 대부'라는 말이 붙는 게 억울하다"며 "사실 나는 제작만 했을 뿐 에로비디오에 출연하지도 감독을 한 적도 없다. 가족들이 모여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는 의도였지만 성인영화에 손을 대자마자 대박이 터져 성인영화의 제왕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일은 "52세의 정순영 씨를 비롯해 진도희, 정세희, 엄다혜 등을 발굴했다"면서 "300편 정도 제작한 것 같다. '젖소부인 열받았네', '만두부인 속터졌네' 등 기발한 제목으로 내놓는 것마다 잘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지일은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돌아온 젖소부인'을 제작하고 싶다"며 "투자자가 있으면 좋은 각본으로 '젖소부인 바람났네'를 요즘 버전으로 탈바꿈시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지일은 1986년 시카고영화제에서 겟츠평화대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에서 열연했으며 1988년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신혜수) 수상작 '아다다'의 남자 주인공,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을 받은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7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늦게 만난 여자', '금남의 집', '형사 25시' 등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1990년 한시네마타운을 세워 '정사수표' 시리즈,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 16㎜ 에로비디오를 히트시키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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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