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실책, 정수빈 부상


[스포츠서울]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가 정수빈의 부상과 실책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경기 초반 5점을 쓸어담으며 여유있게 앞서간 두산은 삼성의 타선과 수비 실책 등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결국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던 1차전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치게 됐다.


두산 실책은 결정적인 타이밍에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4회말 수비에서 이승엽의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와 좌익수 김현수가 서로에게 미루다가 놓쳐 2루타를 만들어줘 삼성이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또한 7회말 나바로에게 스리런 홈런을 내줘 8-7로 쫓기고 있을 때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현승의 폭투와 이어진 1루 송구 에러로 9-8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도 실책이지만 더욱 뼈아픈 것은 중견수 정수빈의 부상이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6-4로 앞선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박근홍의 공에 왼손가락을 강타 당한 뒤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됐다.


이후 정수빈은 경북대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왼손 검지 첫번째 손가락 마디에 열상을 당해 병원에서 6바늘을 꿰매고 봉합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정수빈의 잔여경기 출장은 불투명해졌다.


한편, 두산과 삼성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각각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삼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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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