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묘족 출신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묘족이 고구려 유민의 후예라는 주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문 연구원 전임연구원이 펴낸 책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에서는 묘족의 뿌리가 고구려 유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이듬해인 669년 당나라는 20만 명의 고구려인을 중국 대륙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그중 10만 명 이상이 중국 남방으로 끌려가 현지 호적에 편입된 후 요역과 전쟁에 동원됐을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들 고구려 유민은 중국 학자들의 주장처럼 모두 한족에 동화된 것이 아니라 한국사 최초의 디아스포라(흩어진 민족)가 됐으며 중국에 800만 명, 동남아와 미국·프랑스 등지에 200만 명 등 총 1,000만 명이 전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이 먀오족의 뿌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여름 광시성 자치구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갔다가 묘족 마을에서 고구려인의 흔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묘족이 입은 바지가 고구려의 궁고였던 것.


고구려인이 즐겨 입은 궁고라는 바지는 말을 타기 위해 삼각형 모양의 바대를 엉덩이에 덧대 엉덩이가 툭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이후 중국을 오가며 지난 10년 동안 묘족과 고구려 유민의 관계를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 유민이 묘족의 뿌리임을 19개의 증거로 설명한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책 표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