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모, ‘연기8460’. 491x 100 x 294cm, 스테인리스 스틸 철사망, 2015.

[스포츠서울 왕진오기자] 철선 작가로 알려진 조각가 박승모(46)의 신작이 12월 23일부터 송파구 잠실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영:影'이란 타이틀로 처음 공개된다.


국내외 화단에서 '알루미늄 철사로 화려하게 수놓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로 알려진 박승모는 여러 가지 사물과 인체를 모티브로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재들을 빌려와 형태를 만든다. 하지만 작품들은 실재라고 느꼈던 모습이면서도 다른 이질감을 드러낸다.


박승모 작가는 "당연하다고 느낀 사물의 내면을 파헤쳐 새로운 경험을 직면하게 하는 이질적 사물을 만들어 내려 했습니다.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관습에 의해 결정된 모습들을 교묘히 부정하면서 익숙하지만 전혀 다른 아름다운 형태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박승모, ‘maya1183’. 194x7x140cm, 스테인리스 스틸 철사망, 2015.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형상 속에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며 우리가 실재라고 믿는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뒤집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빛과 그로 인한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형상을 완성하는 요소로 빛과 그림자를 사용한다.


빛으로 인해 시작되고 그림자로 완성되는 형상을 통해 그 형태가 놓인 공간은 하나가 된다.


올 한해 그가 철사와 씨름하며 만들어낸 신작들은 빛과 그림자의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시각적 실험의 결과물이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해 시각적 감동을 느끼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전시는 2016년 1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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