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지난달 22일 육아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삼둥이(대한, 민국, 만세)가 하차를 공식 선언한 것.


평균 시청률 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오르락내리락 하던 '슈퍼맨'에 혜성처럼 등장, 흥행을 이끈 삼둥이의 하차 소식에 이 땅의 이모팬들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편으론 어느 정도 성장한 삼둥이를 이젠 떠나보내야 한다는 분위기도 형성됐으나, 시청자들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삼둥이는 지난 2014년 7월 '세 가족의 탄생' 편을 기점으로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삼둥이 첫째로서 의젓함을 담당한 송대한, 먹방과 영리함을 맡은 송민국, 자유로운 영혼과 시크한 매력으로 여심을 홀린 막내 송만세까지, 각양각색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013년 9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슈퍼맨'은 첫회부터 전국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인기 프로그램의 지표인 시청률 두자릿 수 달성은 쉽지 않았다. '삼둥이' 투입 전까지 시청률 두 자릿 수 기록은 16회(10.5%), 19회(10.3%) 딱 두 번 있었다.


특히 당시 화제의 중심에 있던 MBC 육아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평균 시청률 13%, 최고 시청률 18.3%를 기록하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윤민수 아들 윤후, 송종국 딸 지아, 김성주 아들 민국 등이 스타 반열에 오른 반면 '슈퍼맨'은 원년멤버인 추사랑 등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육아 예능 아류작'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아빠! 어디가?' 포맷에 지루함을 느낀 시청자들은 '삼둥이'가 투입된 2014년 7월부터 '슈퍼맨'에 조금씩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 1월 '아빠! 어디가?'가 폐지되면서 '슈퍼맨' 시청률은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평균 시청률 13.8%를 웃돌며 KBS2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원년 멤버인 추성훈의 딸 추사랑,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이서준 이서언, 지난 2014년 12월 하차한 타블로의 딸 하루가 프로그램 인기에 초석을 다졌다면, '삼둥이'는 '슈퍼맨'을 굳건히 세워나갔다. 특히 "육아예능은 끝났다"라는 일각의 평가도 '삼둥이'의 맹활약으로 반전을 그렸다.


이처럼 프로그램 인기의 일등공신인 '삼둥이'의 하차 소식에 제작진은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슈퍼맨' 강봉규 PD는 "1년 6개월 넘는 시간 동안 '슈퍼맨'을 함께 해준 송일국과 삼둥이 부자에게 감사하다. 그간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며 시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만큼 '슈퍼맨'에서 '삼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고, 존재감은 정말 대단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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