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김혜수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언니들도 진화한다.

‘영화계 믿고보는 배우’ 김혜수와 손예진의 변신이 반갑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청춘의 대표 아이콘으로 남심을 설레게 했던 두 사람은 2016년 ‘엣지’있는 변신으로 팬들을 마주한다. 기존의 틀, 연기력과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하는 동시에 각자 똑똑한 선택으로 그들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두 여배우의 활동에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발빠르게 변화하는 배우로 이들이 롱런할 수 있는 이유다”고 입을 모았다.

◇콘텐츠 경쟁시대 알아챈 김혜수, 연기내공 제대로 빛났다

김혜수의 첫 케이블 진출은 성공적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톱배우의 케이블 나들이는 고액의 출연료 혹은 유명 PD의 러브콜로 가능했으나, 지상파와 케이블의 경계가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또 TV 외 모바일 앱, PC, 유튜브 등 다채널 시대가 옴에 따라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 달 22일 첫 방송된 ‘시그널’은 이러한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김혜수의 선택이었다. 15년 차 베테랑 여형사 역의 김혜수는 현재의 이제훈, 과거의 조진웅과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중요인물 중 하나.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당당한 섹시코드를 선보였던 김혜수는 두 남자 배우사이에서 중심축으로 장르물을 깊이있게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손예진진진

◇해외시장 공략 손예진, 멜로 보다 액션+코믹 장르 잡은 똑똑한 선택

‘멜로의 여왕’, ‘코믹의 여왕’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동했던 손예진은 오는 4일 개봉하는 한중합작영화 ‘나쁜놈은 죽는다’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이 손예진에게 의미있는 점은 첫 중국진출이라는 데 있다.

전지현, 송혜교 등 톱스타들이 주로 드라마의 성공으로 중국시장의 활로를 넓힌 반면, 손예진의 경우 국내 영화흥행으로 만족해야 했다. 영화의 흥행여부를 떠나 한중 합작물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배우 손예진의 매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제주도 여행을 하던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여인 지연(손예진 역)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코믹액션물에서 손예진은 독보적인 비주얼과 카리스마를 발산, 달콤살벌한 추격전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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