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데뷔 6년 만에 첫 콘서트를 가진 나인뮤지스가 멤버들 각각 특별한 무대로 팬심을 저격했다.
19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와팝홀에서는 나인뮤지스의 첫 단독 콘서트 ‘뮤즈 인 더 시티(Muse in the city)’가 열렸다. 티켓 예매 1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았던 나인뮤지스의 콘서트는 빈자리 하나 없이 온통 보랏빛 야광봉을 든 팬들로 가득했다. ‘드라마’로 콘서트의 서막을 연 나인뮤지스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2시간여 동안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나인뮤지스는 멤버들 전체가 함께한 무대 외에도 각자 개인 무대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팬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섹시한 콘셉트로 주로 보였던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개인 무대는 ‘더 섹시하거나 혹은 반전이거나’였다.

가장 먼저 개인무대를 꾸민 멤버는 혜미였다. 섹시한 모델돌 사이에서도 귀여움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많이 했던 혜미는 가인의 ‘피어나’를 선곡했다. ‘피어나’는 사랑에 빠진 여성을 만개한 꽃에 비유한 곡으로, 소녀에서 성숙한 여성이 사랑을 느낄 때의 행복감과 아름다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혜미는 가인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했고, 남성 댄서들과 함께 테이블 안무와 의자 안무들을 소화했다. 하지만 귀여움을 감출 수 없었는지 중간 중간 깜찍한 포즈를 취해 함성을 이끌어냈다.

혜미의 바통을 이어받는 이는 경리였다. 지연의 ‘1분1초’를 선택했다. ‘1분 1초’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 할 수 없다는 내용이 골자로, 재킷을 이용한 ‘박쥐춤’과 두 명이 마주보고 똑같은 춤을 추는 ‘거울춤’, 벽에 기댄 채 섹시함을 강조하는 ‘골반춤’이 포인트다. 경리는 이 포인트를 제대로 짚었고, ‘박쥐춤’을 위해 재킷을 활짝 올렸을 때는 엄청난 데시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Body Party’를 선택한 민하는 청초한 미모와 반대로 파워풀한 군무를 소화해 시선을 압도했다. 파워풀한 군무에 이어 재킷을 벗은 민하는 화이트 셔츠와 검은색 핫팬츠로 요염한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맏언니 현아는 선미의 ‘보름달’을 선곡했다. 선미와 똑같이 맨발로 무대 위에 올라선 현아는 선미를 능가하는 섹시미를 선보였다. 특히 의자를 이용한 안무에서는 농염함마저 느껴졌다.

잠시 뒤에는 금조, 성아, 소진, 이유애린의 무대가 이어졌다. 언니들과 달리 금조는 가창력을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이들의 귀를 호강시켰다. 팬카페를 통해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남다른 음색과 가창력을 자랑한 금조는 ‘My All’을 선곡, 모델돌 막내의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성아의 무대는 ‘역대급 섹시무대’였다. ‘You and I’를 선곡한 성아는 무대 중앙 침대 위에서 개인무대를 시작을 알렸다. 이어 남성 댄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성아는 셔츠를 뜯으며 볼륨감을 과시했다. 성아의 역대급 섹시 무대에 나머지 멤버들은 혀를 내두르며 “좀 야하지 않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평소 ‘로봇’이라고 불리던 소진은 힙합 무대를 준비했다. ‘The Water Dance’를 준비한 소진은 걸스힙합 무대로 ‘춤신춤왕’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소진은 관절이 전부 따로따로 움직이는 듯한 춤사위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은 이유애린이 장식했다. 리한나의 ‘Bitch Better Have My Monet’를 선택한 이유애린은 특유의 안정적인 로우톤의 쫄깃한 음색과 타고난 리듬감으로 리한나 못지 않은 랩과 섹시한 안무를 선보였다. 강한 카리스마를 곁들인 이유애린의 무대에 멤버들은 “애린 씨에게 돈 빌리지 말아야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뉴미디어팀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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