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위대한 도전을 택한 이대호(34·시애틀)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3타점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 입성을 자축했다. 이제 시즌 출발만 남았다.
이대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ML 시범경기에 4회말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16일 LA에인절스전 이후 모처럼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와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분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다리오 피사노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6-3으로 앞선 7회 무사 만루에서도 저스틴 밀러를 상대해 1타점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이후 대주자 피더슨과 바뀌며 경기를 마쳤다. 시애틀도 8-5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우타 1루수로 낙점받으며 개막 25인 로스터에 들어갔다. 시범경기를 타율 0.264, 1홈런, 7타점으로 마감했고, 5일 열리는 텍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와 맞대결을 하게 된다.
한편 이대호는 등번호 10번을 달게 됐다. 시애틀도 지난달 31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의 등번호를 10번으로 발표했다.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56번을 달고 뛰었지만, 생존 경쟁자였던 헤수스 몬테로의 방출에 따라 몬테로가 달던 10번을 달게 됐다. 이대호는 롯데에서부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시절까지 10번을 달고 맹위를 떨쳤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