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젠 '다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 출연 중인 이서진이 한 여자를 위한 순애보와 헌신적인 모습으로 여심을 강타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서진은 '다모' 이후로 한동안 연기보다는 예능 캐릭터로 통했다.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에서 얻은 '미대형', '투덜이' 등의 이미지가 이서진을 배우보다는 예능인으로 인식하게 만든 것이 사실. 이에 많은 팬들은 이서진이 본분인 연기자로서 활약을 보여주길 원했다.


그런 이서진이 '결혼계약'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이서진은 거만하고 돈으로 뭐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재벌2세 한지훈으로 분했다. 하지만 강혜수(유이 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며 한지훈은 여심을 사로잡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이서진은 달달한 모습부터 절절한 눈물연기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멜로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여심을 '심쿵'하게 만든 '결혼계약' 속 이서진의 명장면을 모아봤다.


▲ 이서진 표 명대사 등장 "내가 너 살릴게"


'다모' 속 "아프냐, 나도 아프다" 이후 이서진의 최고 명대사라고 회자되는 해당 장면은 12회 엔딩에서 등장했다. 한순간에 돌변해버린 유이가 사실은 난치병에 걸려 자신을 멀리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서진이 법원에서 이혼 서류를 찢어버리며 박력 넘치는 고백을 한 것. 애절함과 달콤함이 뒤섞여 "내가 너 살릴게"라고 고백하는 이서진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았다.


▲ 서프라이즈 반지+키스 선물


이서진과 유이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은 14회에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은 홀로 여행을 떠난 유이를 찾아가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 이후 유이보다 먼저 일어난 이서진은 유이만을 위한 아침상을 직접 차리는 정성을 보였다. 이서진은 유이에게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의사에게 부탁해놨다며 병은 걱정하지 마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걱정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그 때 이서진은 반지를 유이의 손에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는 키스를 나눴다. 이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 명장면으로 남았다.


▲ 모든 걸 내려놓고 유이 선택한 이서진 '역대급 엔딩'


16회 말미에 이서진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유이가 모든 것을 뒤집어쓴 채 경위서에 서명을 한 사실을 알게됐다. 이후 이서진은 해당 사실을 발표하고 있는 이사회장을 찾아가 경위서의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공표하고 회사를 나가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유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은 것. 이후 꽃다발을 들고 유이를 찾아간 이서진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포옹을 나눴다. 두 사람이 포옹할 때 배경으로 울려퍼진 OST 또한 행복함과 슬픔이 동시에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선을 건드리며 긴 여운을 남겼다. 16회 엔딩은 시청자들로부터 '역대급 엔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혼계약 종영②] 유이, 이제는 차기작이 기대되는 '배우'


뉴미디어팀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 DB,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