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근 몇 년 새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각광받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캐릭터나 스타와 함께, 제품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이제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단기적인 판매 촉진보다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확산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브랜드 채널에 소비자를 유입함으로써 자사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스침대(대표이사 안성호)는 올 초 공식 인스타그램을 오픈하며 사진작가 오중석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2030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채널 콘셉트를 ‘에이스 갤러리’로 기획하고 뛰어난 영상미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탁월한 오중석 사진작가와 협업을 기획했다. 이미지 중심의 채널 특징을 고려한 것은 물론, 기존 브랜드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해 휘발성 콘텐츠가 아닌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이미지 기반의 매체를 활용해 젊은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에이스침대 인스타그램은 오픈 2개월만에 1000명이 넘는 팔로어를 확보하는 등 소비자 소통 채널의 역할을 다지고 있다.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채널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디지털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은 패션 분야에서도 이어진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는 디지털 프로젝트 #구찌그램을 진행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브랜드 고유의 아이콘을 활용해 각자의 방식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이를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채널에 공개하는 프로젝트다. 작년 11월 첫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 해 3월 두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구찌가 진행한 디지털 프로젝트의 콘텐츠들은 #구찌그램이라는 해시태그로 확인할 수 있다.
블랙야크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아트 오브 더 유스(Art of the Youth)’프로젝트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공식 디지털플랫폼에 공개했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아티스트와 런던의 셀럽을 활용해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한 화보를 디지털 채널에 오픈함으로써 틀에 박히지 않은 감성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유통 채널의 시즈널한 콘텐츠 협업도 있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G마켓과 11번가는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G마켓과 11번가님이 연애중'이라는 프로필을 설정하고 연인처럼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우절을 맞아 한시적으로 진행한 이벤트성 협업이었지만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협업 사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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