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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공들여 키운 보람이 있었다.
KBS가 극본공모전을 통해 선발하고, 신인작가의 요람인 KBS2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육성한 작가들이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지상파 유일의 시즌제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스페셜로 내공을 다진 작가 셋이 나란히 16부작 미니시리즈 입봉작을 선보이게 됐다. KBS드라마국이 그동안 제작비의 압박 속에서도 꿋꿋이 단막극을 지킨 보람이 하반기에 결실을 맺게되는 셈이다.
첫 테이프는 ‘태양의 후예’ 후속으로 27일 첫방송 된 KBS2수목극 ‘마스터-국수의 신’의 채승대 작가가 끊었다. 2012년 KBS TV드라마 단막극 극본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채작가는 드라마스페셜 ‘내 낡은 지갑속의 기억’, ‘마귀’ 등을 선보였고,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공동작가를 거쳐 이번에 입봉하게 됐다. 8월 방송예정인 박보검 김유정 주연의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민정 작가는 채 작가와 같은 해 데뷔했다. 2012년 드라마 단막극 극본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 작가는 드라마스페셜 ‘해피로즈데이’,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등을 선보였고, 청소년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 이어 첫 미니시리즈 ‘구르미’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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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송예정인 월화극 ‘화랑 더 비기닝’의 박은영 작가는 드라마스페셜이 키운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작가는 단막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영덕 우먼스 씨름단’을 비롯해 ‘소년, 소녀를 만나다’, ‘오페라가 끝나면’, 연작시리즈 ‘동화처럼’으로 탄탄한 필력을 과시해왔다. 감각적이고 참신한 대본으로 내공을 다진 박 작가의 첫 미니시리즈라는 점에서 드라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드라마스페셜2016’을 총괄하는 지병현 PD는 하반기를 접수하는(?) 단막극 출신 작가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지 PD는 “우리가 세 분 작가를 키웠다기 보다는 단막극을 통해 본인들의 실력이 발휘된 것 아니겠나.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앞으로도 더 많은 훌륭한 작가들이 계속 배출되리라고 생각한다. 단막극은 특수성이 있다. 작가도 연출자도 신인일 때 만나 의기투합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 맺은 인간적인 신뢰와 유대감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다. 작가분들이 나중에 성공하고 난 다음에도 다시 KBS와 작업하게 되는 게 이런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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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매혹적인 로맨스 KBS2 ‘비밀’로 사랑받았던 유보라 작가 역시 대표적인 단막극 출신 작가다. 유 작가는 ‘비밀’ 이후에도 2편의 단막극을 선보이며, 드라마스페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지 PD는 “단막극에 투자하는 것이 크게 보면 사업적으로 봤을 때도 훨씬 이득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단막극 운영이 그동안 위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이를 지원해준 것이 좋은 성과로 돌아오게 된 것같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