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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포항항도중이 사상 첫 여왕기 우승을 차지했다. 항도중은 13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 인조3구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청운중과의 제24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전에서 배채민, 황아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00년 창단한 포항항도중은 그동안 여왕기와 인연이 없었다. 2013, 2015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오른 항도중의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현대청운중이었다. 항도중은 지난해 여자선수권대회 중등부 결승에서도 현대청운중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좋은 추억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항도중은 결승상대인 현대청운중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쳐 0-4로 대패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2-0 승리를 거두면서 반전을 보여줬다. 허문곤 항도중 감독은 “조별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연일 경기를 소화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저학년들 위주로 경기에 출전시켰다”고 말했다. 항도중은 전반에 청운중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0-0으로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중반 배채민의 결승골에 이어 경기 종료직전 황아현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허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을 팀워크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개인기량이 특출난 선수가 없다.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뛴다. 그라운드 안에 있는 선수 뿐만아니라 밖에 있는 선수들도 모두 하나가 되자는 이야기를 자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우승의 목표는 없다. 다만 많은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줄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힘든 일정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다들 더운 날씨에 제자들이 고생을 많이했다. 경기 중에 싫은 소리도 많이했다. 하지만 그게 다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왕기 중등부 시상내역●최우수선수상 = 황아현(항도중) ●우수선수상 = 김수정(현대청운중) ●득점왕 = 고민정 조미진(현대청운중) ●GK상 = 정윤정(항도중) ●수비상 = 장보정(현대청운중) ●지도자상 = 허문곤 감독(항도중) ●우수 지도자상 = 김명만 감독(현대청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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