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퀸시존스 장학금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버클리 음악 대학에서 퀸시존스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되었다. 왼쪽부터 로저 브라운 버클리 음악 대학 총장, 한국 장학생 4명,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 제공|CJ E&M


세계적인 프로듀서 퀸시 존스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CJ대중음악장학사업 일환으로 설립됐다.

지난 25일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버클리 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에서 미래 한국 음악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책임질 인재들을 후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퀸시 존스와 글로벌 대중음악의 핵심 교육기관인 버클리 음악대학, 한국 최대의 문화기업인 CJ가 함께 기획한 ‘퀸시존스 스칼러십 바이 CJ(Scholarship by CJ)’ 장학금 수여식에는 로저 브라운(Roger H. Brown) 버클리 음악 대학 총장과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 그리고 퀸시 존스가 직접 선발한 버클리 음악대학 한국 학생 4명이 참석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퀸시 존스 장학금’은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CJ 대중음악장학사업의 일환으로 버클리에서 추천한 한국 성적장학금 수여자 6명 중 퀸시존스가 직접 심사한 4명의 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버클리 출신이기도 한 퀸시존스는 공연 유투브 영상을 통해 심사에 참여했으며 특정 분야에 집중된 지원이 아닌 프로듀서, 연주자, 작곡 등 다양한 인재들이 고르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무엇보다 후배들이 음악을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2011년 국내 최초로 해외 대중음악 관련 장학제도를 설립한 ‘CJ대중음악장학사업’은 CJ가 문화기업으로서 ‘사람을 키우고 나라를 키운다’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라는 기업 철학에 입각해 기획된 장학재단이다. 클래식 분야에 비해 저조했던 대중 음악의 인재들을 후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CJ는 점차 한류 및 대중 문화 산업이 국가 미래 경쟁력으로 성장하는 것에 맞춰 문화 산업의 근간인 ‘인재양성’이 가장 주효한 미래 전략이라 판단했으며 미래 대중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잠재력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부하고 향후 한국의 대중음악산업 발전에 기여해주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장학사업을 지속해 왔다.

2011년 1억5000만원으로 해외 음대생 장학사업을 시작, 2012년 3억원, 올해 4억원 이상으로 규모를 넓히는 것은 물론 2012년부터는 버클리 외 NYU, MI, NEC 등 다양한 음악 대학까지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CJ대중음악장학사업의 지원 혜택을 받은 유학생은 올해 새로 설립된 ‘퀸시존스 by CJ’ 수여자 4명까지 포함해 총 67명이며, 한 학기 평균 20~30명 가량의 학생들에게 월 600달러씩 6개월의 생활비 혹은 학기 별 등록금을 후원하고 있다.

버클리 측은 “2011년 CJ 측의 장학지원이 있기 전에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휴학을 반복하는 학생들이 빈번했다. 한국 학생들 중 10~15%가 그런 경우였다. CJ가 한국 유학생의 10% 이상을 지원하고 있어 이런 학생들이 학업 지속하게 됐고, 더 많은 학생들이 버클리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