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의 색다른 성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최근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표 키워드는 ‘동물 보호’, ‘인체 유해물질’이다. SBS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강아지공장의 실태’와 옥시·페브리즈 등 탈취제 유해성분 논란 때문이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친자연주의 삶을 꿈꾸고 채식,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추세다.

‘비건(vegan, 엄격한 기준의 채식주의자)’ 열풍에 성인용품마저 뜻을 함께 했다. 비건 콘돔, 비건 러브젤, 비건 섹스토이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인스팅터스사가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이브(EVE)’ 콘돔을 출시했다. 인스팅터스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이브는 유해 화학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여성의 질내 산도 균형을 해칠 수 있는 합성 착향료나 착색제 등도 사용하지 않았다. 동물성 재료도 일체 쓰지 않아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에서 비건 인증도 받았다.

독일 JOYDIVISION사에서는 비건 러브젤 ‘BIOGLIDE’를 판매 중이다. 100% 천연 재료를 이용했고 방부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아 ‘비건’ 이름에 더욱 적합하다. 내추럴, 애널, 딸기, 체리, 인삼, 카라기난 등 총 6종으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 정식 도입되지 않아 구매대행을 이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색다른성(5월18일)

자연을 닮은 귀여운 섹스토이도 있다. 캐나다 BMS FACTORY에서 제조한 친환경 섹스토이 ‘리프 바이탈리티(Leaf Vitality)’다. 연두색 새싹 형태 디자인으로 자연의 본질을 표현한 제품. 진동포인트가 잎사귀를 따라 두 개의 곡선으로 나뉘어져 어느 부위로도 몸을 자극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에 유연성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 ‘프탈레이트(phthalates)’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탈레이트는 생식기관의 변형으로 불임, 기형아 출산, 유산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섹스토이 수집가 은하선 씨가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민하고 소중한 곳으로부터 시작하는 비건의 삶, 이것이야말로 자연과 나를 동시에 아끼는 지름길이지 않을까.

ss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