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우영기자] 2016년도 6월이 지나면서 상반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각 방송사는 새로운 드라마로 안방극장 시청자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고,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며 상반기를 마쳤다.
▲ KBS
2016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KBS의 독주였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타 방송사에 힘을 쓰지 못하던 KBS는 송중기와 송혜교를 앞세운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태양의 후예’는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중국에도 동시에 방송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어 월화극에서도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패권을 되찾았고, 여기에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 역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상반기를 가득 채웠다.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해 잔뜩 움츠러든 것이 올해의 도약을 위했던 것 마냥 KBS는 하반기에도 빵빵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호흡을 맞추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오는 8월15일 전파를 탈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유승호의 출연이 유력한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이어 박서준 주연의 ‘화랑:더 비기닝’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수지와 김우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 출격 대기 중이다.
∴ 그동안의 굴욕, 올해 싹 다 갚았다
▲ MBC
KBS 드라마의 독주 속에 MBC와 SBS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태양의 후예’가 종영된 뒤 MBC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뒷심을 발휘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50부작 월화극 ‘몬스터’는 긴 호흡으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고, 수목극 ‘운빨로맨스’도 황정음과 류준열의 러브라인이 본격화되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평일드라마가 고전하고 있는 반면 주말드라마는 상승세다. ‘결혼계약’으로 재미틀 톡톡히 본 MBC는 후속작인 ‘옥중화’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가화만사성’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체면치레'는 할 수 있었다.
∴ 평일엔 2등, 주말엔 1등…드라마 왕국의 부활을 기대해
▲ SBS
‘육룡이 나르샤’는 날아올랐다. 하지만 그 뒤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BS의 독주가 시작되기에 앞서 ‘육룡이 나르샤’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으로 평일 드라마를 휩쓸었던 SBS는 ‘태양의 후예’에 맞서 ‘돌아와요 아저씨’를 방어전 카드로 꺼내들었으나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묻혀버렸다. 여진구와 장근석, 최민수, 전광렬을 앞세운 ‘대박’ 역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힘을 쓰지 못했고, ‘대박’은 4부작 ‘백희가 돌아왔다’에도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주말드라마 역시 비슷했다.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는 MBC ‘가화만사성’에 비해 화제성이 약했고, 60부작에서 6회가 축소된 54부로 종영하게 됐다. 민아와 남궁민이 호흡을 맞춘 ‘미녀 공심이’가 ‘옥중화’에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화제성이 있기에 위안이 된다. 조용히 칼을 간 SBS는 하반기에 ‘푸른 바다의 전설’과 ‘사임당, the Herstory’ 등으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 이게 다 편성탓이다 편성!
▲ tvN과 JTBC
tvN은 논란과 화제를 모두 거머쥐었다. ‘치즈인더트랩’은 시작은 좋았지만 방송 끝 무렵 거듭된 논란으로 ‘용두사미’의 대표작이 됐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치즈인더트랩’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또 오해영’이 제대로 '포텐'을 터뜨리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기에 조진웅과 김혜수, 이제훈이 출연한 ‘시그널’과 이성민 주연의 ‘기억’, 고현정 등이 출연한 ‘디어마이프렌즈’가 연이어 히트를 치면서 JTBC에 금토드라마 완승을 거뒀다.
JTBC는 쓴 맛을 봤다. 공교롭게도 tvN 금토드라마와 세 번이나 첫방송, 종영 시기가 겹치며 맞대결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매번 패하고 말았다. ‘시그널’에 맞선 ‘마담 앙트완’은 평균 시청률 1.1%로 씁쓸한 종영을 맞이했다. ‘기억’과 대결한 ‘욱씨 남정기’는 대등한 경쟁을 펼쳤지만 시청률에서 결국 뒤졌다. 윤시윤과 김새론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마녀보감’은 독특한 소재로 흥미를 끌고는 있지만 아직까진 ‘디어마이프렌즈’에 밀리고 있다.
∴ tvN 장르물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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