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우사인 볼트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자메이카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대구 | 김도훈기자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자메이카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포기한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부상 징후가 심상치 않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간) 볼트가 이번주에 독일로 향해 유명 스포츠 의학자인 한스 뮐러 볼파르트 박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부상 치료 경과에 따라 리우올림픽 출전에 먹구름이 드러워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팀 닥터로 활동한 볼파르트 박사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출신의 마이클 오언, 스티브 제라드,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독일) 등을 치료해 유명세를 탔다. 볼트는 그동안 볼파르트 박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던 2010년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을때마다 볼파르트 박사에게 치료를 받고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볼파르트 박사는 척추 측만증이 심각했던 볼트의 허리 치료를 통해 현역 생활에 큰 도움을 줬다.

볼트가 볼파르트 박사를 찾아간다는 것은 부상이 경미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몸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전문가에게 치료를 받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메이카 육상 대표팀 관계자는 “오는 22일 런던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는 볼트를 위한 대회다. 그는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면서 올림픽 이전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볼트는 4년전 런던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도 대표선발전 직후 햄스트링에 통증으로 인해 위기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두 대회 연속 단거리 3관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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