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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조루증은 가장 흔한 사정 장애 중 하나로 연령과 무관하게 남성 30~50%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알려져있다. 질 내에 삽입하기도 전에 사정하거나 질 내 삽입 직후 사정하는 경우 조루증을 의심할 수 있다. 조루증은 자연스레 파트너의 욕구불만과 직결된다.
조루의 원인은 명확히 진단하기 어렵다. 다만 초기 성적경험과 관련한 정신적인 원인, 파트너와의 관계 악화, 성에 대한 지식부족 등이 주요원인으로 추측되며 이밖에 기질성 원인(전립선염, 요도염 및 요로 감염증, 교감신경계 외상), 적혈구 증가증, 해열제 및 마약 복용 중단에 따른 금단 증상, desipramine 등의 약물 복용, 말초성 신경증, 다발성 신경염, 알코올중독, 당뇨병, 동맥경화증·심혈관질환·정맥유출과 같은 혈관질환 등도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심리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 등으로 조루를 치료한다. 행동치료는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 때 귀두와 음경이 만나는 부분을 눌러 충동감을 지연시킨 후 다시 성행위를 계속하는 방법을 통해 사정 반사를 지연시키는 치료법이다. 약물치료에는 알파차단제, 다폭세틴, 속효성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항우울제, 국소도포 치료제 등을 이용하며 음경 귀두의 민감도가 증가한 경우 배부신경 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물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트너와 함께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시돼야한다. 산부인과 전문의 윤호주 원장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조루증 자가치료 방법으로 ▲스톱(STOP)방법 ▲여성 흥분도 높이기 ▲얼음물 마사지 등을 제안했다.
스톱 방법은 1~2분 정도 피스톤 운동을 하다가 무조건 남성 성기를 질에서 빼내고 일시 중단하는 방법이다. 앞서 소개한 행동치료와 비슷한 방법이다. 1~2분만 피스톤 운동을 한 뒤에는 체위나 자세를 바꾸기 위해 중단해야 하므로 이때마다 사정의 위기 순간을 넘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삽입 전 애무와 전희로 10분 이상 시간을 할애해 여성의 성적 흥분을 높이는 것도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윤 원장은 삽입이 5~10분 정도라면 애무와 전희 시간에 20~30분 정도 더 할애할 것을 권했다.
얼음물 마사지는 1~2분 삽입 후 남성 성기를 빼낸 다음 얼음물에 적신 수건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조루 치료와 발기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차가운 얼음물은 남성 성기의 열기를 식혀주고 혈관 수축을 유발시켜 강직도를 더 높여준다고. 윤 원장은 16회 정도 이 방법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에는 파트너와의 충분한 대화와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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