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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왼쪽)과 쑨양이 지난 1일 셀카를 찍었다. 출처 | CCTV 웨이보

[리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박태환이 라이벌 쑨양(중국)과 만난 뒷얘기를 공개했다.

스포츠를 맡고 있는 중국 국영방송 ‘CCTV5’는 지난 1일 공식 웨이보(중국 SNS)에 ‘박태환과 쑨양이 리우 올림픽 선수촌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1일은 박태환이 미국 올랜도를 출발, 상파울루를 거쳐 리우에 입성한 날이다. 리우에 도착해서 선수촌에 입촌한 직후 쑨양과 마주친 셈이다. 쑨양이 ‘셀카’를 찍어 올리자 중국 내 각종 언론에서 이를 다루고 있다.

박태환은 5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센터 보조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쑨양과의 사진을 화제로 올렸다. “여기 온 날 훈련하러 갔는데 중국대표팀 선수들이 먼저 하고 있더라”는 그는 “다른 중국 선수가 쑨양에게 얘기한 모양이다. 그래서 인사를 했다. 내게 뭐라고 말은 했는데 당시 내가 통화 중이었고 말도 안 통해서…”라고 쑨양과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2년여 만에 재회한 상황을 소개했다.

‘셀카’는 그 다음에 이뤄졌다. 박태환은 “선수촌에서 등록카드 만드는데 쑨양이 있더라. 자기가 올 것이지 나보고 오라고 손짓하고”라며 웃고는 “그리고는 SNS에 올린 것 같다. 찍을 때도 뭔가 ‘뽀샤시’하게 되는 기능으로 찍더라. 사실 다른 중국 선수들하고도 사진은 찍었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3차례나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목에 건 박태환은 중국 뿐 아니라 호주 선수들에게도 인기다. 박태환은 그의 훈련 파트너였으며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배영 2관왕을 차지한 미치 라킨, 올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47초04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캐머런 매커보이와도 만났다고 했다. 박태환은 “매커보이가 올림픽은 처음 나간다. ‘어떡하냐’고 내게 묻길래 ‘난 음악 들으며 긴장을 푼다’고 답했다”면서 “아무래도 47초04를 기록했으니 주목받지 않겠는가. 내가 ‘금메달?’이라고 물으면 매커보이가 ‘그만 얘기하라’고 한다”며 웃었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