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4일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는 기존 강자와 신흥 강자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오는 4일 제10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2000m,연령오픈)에서 기존 강자와 신흥 강자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언비터블’ ‘빛의왕자’ ‘황금탑’ 등 충분히 검증된 경주마들과 함께 ‘광복칠십’ ‘매직탑’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신흥 강자들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능력만 놓고 보면 기존 강자들의 입상에 무게가 실리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핸디캡 경주라는 점 또한 무시할 순 없다. 단적으로 언비터블의 경우 레이팅 수치는 가장 높으나 부담중량 또한 58.5㎏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이 같은 부담중량의 유·불리를 어떻게 활용하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언비터블은 이번 경주를 앞두고 가장 기대가 모아지는 경주마다. 전형적인 자유마로 경주 중반까지는 중위권을 유지하다 종반에 추입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빛의왕자 역시 명실공히 우승 유력마 중 하나다. 선행능력이 탁월한 경주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추입작전에서도 빛을 발한다. 직전 경주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각오가 남다르다.

반면 신흥 강자들의 기세도 만만찮다. 우선 매직탑은 선행 능력이 뛰어난 스피드형 4세마로 경주마로서의 완성도도 높다. 직전경주에서도 4개월의 공백, 57.5㎏의 높은 부담중량 등을 극복하며 2등급 고별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따라서 출전마 중 부담중량이 가장 낮다는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1등급 승급전에서 입상을 노려볼만하다.

다음으로 광복칠십 역시 전형적인 스피드형 경주마로 기본기가 상당히 좋다. 물론 2000m 경험이 단 한번밖에 없고 3세마로 출전마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점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전한다. 하지만 그 한 번의 경험이 YTN배 대상경주였고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4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복병마로서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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