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혼술남녀' 유쾌한 민진웅이 가슴 아픈 가정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민진웅(민진웅 분)이 모친상을 당했다.


이날 민진웅은 평소와 다르게 안경 쓰고 정장을 차려입는 등 멀끔한 모습으로 출근했다. 학원 원장 김원해(김원해 분)는 "어우, 왜이렇게 불쾌한 비주얼이야?"라고 깜짝 놀랐고 민진웅은 영화 '부당거래' 류승범의 대사를 패러디 했다.


민진웅은 "원장님이 불쾌하다? 아, 원장님이 불쾌하면 안 되지, 내가 큰 실수를 할 뻔했다"라며 "우리 원장님 대단하시네. 대한민국 일개 강사가 원장님을 아주 불쾌하게 했네"라고 소리쳤다. 민진웅은 학생 수로 타박하는 김원해가 방을 나서자 호의가 계속되니까 그게 권리인 줄 줄 알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의 전 어머니의 요양병원으로부터 불길한 전화를 받은 민진웅은 결국 강의 도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강의를 마친 민진웅은 차분한 목소리로 김원해에게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을 고백했다. 장례식장에 간 학원 식구들은 민진웅이 그동안 10시에 집에 가야만 했던 이유가 어머니 병수발 때문이었음을 알게 됐다. 그동안 민진웅을 오해했던 김원해는 "함께 있어주겠다"고 위로했다.


박하나(박하선 분)은 민진웅에게 “어머님 오랫동안 아프셨다면서 왜 말 안 했냐. 다른 가족도 안계시고, 꿈에도 몰랐다. 민 교수님은 언제나 재밌으시고, 활기차시고 그런 모습만 보여주셨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민진웅은 "우울한 가정사 보여줘서 뭐 해. 우울한 거까지 까발려지면 누가 내 수업을 듣겠냐"라며 "수업하느라 어머니 임종도 못 지키고"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실없이 농담 하는 가벼운 캐릭터인줄 알았던 민진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홀로 병수발하는 효자였다. 유쾌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민진웅은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우울한 티 한 번 내지 않아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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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