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고향이 대구인 김대성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골수팬으로 유명하다. '레전드' 이승엽을 보면서 성장했고, 박한이, 장원삼 등과도 친분이 있다. 특히 장원삼과는 학교 동창으로, 결혼식 사회를 봐줄 정도로 인연이 깊다. 야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삼성의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 삼성의 골수팬으로 유명한데 어떤 선수 팬인가요?


김대성 : "이승엽 선수랑, 꾸준한 윤성환, 박한이 선수를 좋아해요. 중학교 동창인 장원삼 선수는 연락도 자주 하면서 지내요. 원삼이는 제가 결혼식 사회를 봐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데요. 친하니까 말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결혼식 사회를 봐줬는데 키홀더 하나를 주더라. 굉장히 섭섭했어요(농담).


- 5년 동안 프로야구 정상을 지킨 '왕조' 삼성이 올 시즌 9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했어요.


김대성 : "상당히 아쉬워요. 그래도 수년 동안 리그 최정상을 지키며 팬들을 기쁘게 해줬잖아요. 내년 시즌엔 반등할 거라 믿어요".


- 그래도 올 시즌 박한이 선수의 16년 연속 100안타, 이승엽 선수의 한일통산 600홈런이 나왔어요.


김대성 : "팬으로서 정말 기뻐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 과거 인터뷰 영상을 보니 2013년 한국시리즈 전적을 거의 정확하게 맞혔더라고요.


김대성 : "당시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때, 삼성이 2패를 당한 뒤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어요. 그때 '삼성이 2연패 뒤 내리 4연승으로 우승할 것 같다'고 했는데,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어요. 정말 기뻤어요".


- 예측력이 정말 뛰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인데, 올 시즌엔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지 예상해 본다면?


김대성 : "솔직히 누가 올라올진 모르겠어요. 한국시리즈로 올라오는 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데, 우승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팀이 올라오든 두산이 손쉽게 4-0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아요".


- 4-0이라고요? 상대 팀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상당히 실망할 것 같은데요.


김대성 :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올 시즌 두산의 성적이 정말 좋잖아요. 15승 투수가 4명이나 있고, 타선과 수비, 뭐 하나 약점이 없어요. 그야말로 구멍이 없죠. 마무리 쪽이 조금 불안하긴 한데, 단기전이다 보니 선발 싸움이 중요하잖아요. 조그만 불안은 충분히 메울 힘을 가지고 있는 팀이 두산이라 생각해요".


- 최근 야구 관련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찍었어요.


김대성 : "맞아요. 최근 '내일은 홈런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찍었죠. 사실 지금도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를 때면 긴장이 돼요. 그런데 '내일은 홈런왕' 촬영은 하나도 긴장이 안 되는 겁니다. 좋아하는 걸 방송으로 하다 보니 정말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뭐가 있을까요?


김대성 : "홍익대학교 3학년 선수와 맞대결이요.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인데, 공이 진짜 빨라요. 구종을 알려주는데도 못치겠더라고요. 그래도 커브 2개, 체인지업 1개를 깨끗하게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뿌듯)".


- 개그맨 말고 사회인 야구인으로서 최종 목표가 궁금해요.


김대성 : "제가 알기로 배우 김혜수 씨 동생인 김동희 씨가 공이 정말 빠른 걸로 알고 있는데, 연예인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져보고 싶어요. 120km까지".


- 그러면 근력 운동을 정말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김대성 : "열심히 해야죠.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팀을 하나 만들어 보고 싶어요. 팀이 5개 정도 있어야 일주일 내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 마지막 한 마디


김대성 : "개그콘서트 이야기가 아닌,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인터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종종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야구 관련 관계자분들의 전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또 '천하무적 야구단' 같은, 야구 프로그램이 꼭 다시 한 번 생겨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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