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레이싱 모델' 하면 키 크고 몸매 좋은 여성을 떠올리곤 하지만 키가 크지 않아도 많은 러브콜을 받으며 사랑받는 레이싱 모델도 있습니다. 정정아가 대표적입니다. 그는 몇 년 전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19인치 개미허리'로 화제를 모으며 작은 키에도 업계에서 꾸준히 찾는 레이싱 모델이 되었습니다.


정정아는 키 163cm, 몸무게 42kg의 신체 사이즈를 꾸준히 유지하며 레이싱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데 모든 여성들이 '이런 몸매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혹독한 자기관리가 장점으로 작용해 정정아는 업계에서 자주 찾는 레이싱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를 지난 10일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Q : '19인치 개미허리'로 유명한 정정아 씨 맞죠? 스포츠서울 독자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정아 :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도 데뷔한 레이싱 모델 정정아라고 합니다. 원래 패션 쇼핑몰, 화장품 모델로 활동하다 레이싱 모델을 하게 됐어요. 2014년도에 CJ 전속으로, 이후 스즈끼, 준피티드에서 전속 활동하고 있어요.


모델이 되기 전에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발레를 전공했어요.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발레를 접었고, 지금은 정자동에서 뷰티숍을 운영하면 레이싱 모델 활동도 하고 있어요.


Q : 모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정정아 : 쇼핑몰 모델은 대학교 때 무용을 하면서도 했어요. 일반 아르바이트보다 수입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한 게 졸업 뒤에도 계속하게 됐고요. 뷰티숍도 학교 다니면서도 근무했었죠.


모델 활동 시작은 일본쇼핑몰이었어요. 고3부터 대학교 입학할 무렵이었죠. 레이싱 모델 데뷔는 '대구 스트리트 모터 페스티벌'이었고요, 레이싱 모델이 되기 전에는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시작하게 됐어요.

Q : 외모가 뛰어나 학창시절 발레를 할 때부터 여러 소속사에게서 제의를 받았을 것 같아요.


정정아: 안양예고를 다녔는데, 학교에 찾아오는 연예계 관계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부모님은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스크린에 나오는 것을 반대하셨어요. 영화나 모델 제의를 하는 명함을 들고 가면 부모님이 다 찢어 버릴 정도였어요. 하지만 성인 되어서는 "이제는 네가 판단하고 결정해라"고 믿어주세요.


Q : 누구나 알만한 기획사에서 제의를 받은 적도 있나요?


정정아 : 고등학교 1학년 때 무용만 할 때였는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제의를 받았어요. (만약, 그 때 부모님의 반대가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렇다면 아마도 대중을 만난 게 쇼 무대가 아니라 TV나 스크린이 먼저였을 것 같아요.


Q : 연예계 진출 생각도 있는 것 같은데.


정정아: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건가요?) 자세하게 생각 안 해 봤지만, 연예계 쪽으로는 항상 관심이 있어요.


Q : 앞선 질문에서 기회가 됐다면 '스크린으로 대중 앞에 서지 않았을까'라고 했는데, 연기는 준비가 되었나요?


정정아 : 무용과 배우들의 연기는 전혀 다르지만, 무용을 하면서도 항상 연기를 했다고 생각해요. 만약 연기를 하게 되면 캐릭터를 잘 분석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 무용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했는데, 무대 경험이 많은가요?


정정아 : 대회도 많이 나가고 공연도 많이 했어요. 한 해에 12번은 항상 올라가야 했어요. 공연을 끝내고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의 ‘희열'과 '성취감', 그리고 무대에 오르기 전 '떨림'이 너무 좋았어요.


Q : 완전 무대 체질인가 봐요.


정정아 : 어렸을 때도 떨지 않았어요. 무대에 서면 조명이 저만 따라다녔는데도 크게 떨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 천직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레이싱 모델은 어떤 매력이 있나요?


정정아 :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좋아요. SNS 하나, 하나에 관심 가져주는 것도 좋고요. 일이 바빠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편이 아닌데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아 혼자가 아닌,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Q : 무릎은 언제 다쳤나요?


정정아 : 대학교 2학년 올라가면서 다쳤어요. 1년 휴학하고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나아졌는데, 뷰티숍에서 주 6일 근무를 하다 보니 다시 안 좋아졌어요.


Q :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해오던 무용이 아닌 다른 길을 걷게 됐는데,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정정아 : 어릴 때부터 무용을 해서 발레단이 들어가는 게 아닌 교단에 서는 게 꿈이었어요. 다리를 다쳐서 너무 힘들었는데, 부모님이 먼저 뷰티 쪽을 추천해 주셔서 바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가족의 추천 덕분에 슬럼프를 전혀 겪지 않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 2013년에 레이싱 모델로 데뷔해서 어느덧 경력이 3년째인데요. 그동안의 경험을 되돌아 본다면?


정정아: 매년 달랐던 것 같아요. 첫 해에는 파이팅 있게 뭐든 열심히 했고, 두 번째 해에는 '그때는 그랬는데 이게 이 느낌이구나', '첫 해보다 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지니 놀라운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또 "내가 잡지에도 실렸네" 하며 신기해 하기도 했어요. 올해에는 경력이 길지도 않은데 "정정아 씨 좀 찾아주세요"라며 믿고 맡겨주는 업계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 짧은 기간에 안정적인 레이싱 모델이 되었는데,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요?


정정아 : 쇼핑몰 모델을 먼저 하다 보니깐 처음에는 포즈가 정적이었어요. 항상 허리를 곧게 펴고 다니며 라인을 예쁘게 보여 줘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고치려고 노력했어요. 포즈가 너무 빠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것도 쇼핑몰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고쳤어요. 지금은 키가 커 보이게 하고 호흡도 한 번에 내쉬지 않는 방법을 터득했고요. 체구가 작아 남들보다 조금 더 다이어트에 신경 쓰고, 조금 더 길어 보이게 관리를 심하게 하는 편이에요.


Q : 3년간 같은 신체 사이즈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나요?


정정아 : 고기, 짠 것, 국물을 절대 안 먹어요. 그리고 물을 자주 마셔요. 찬 물보다는 미근한 물로 먹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물병을 들고 다니죠. 운동은 오래 할 땐 하루에 3시간, 아니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해요. 유산소보다는 근력 운동 위주로요. 걸을 때나 포즈를 취할 때 살이 처지는 게 싫어서 근력 운동을 많이 합니다.


Q : '19인치 개미허리' 라는 수식어에 대한 압박감도 있을 것 같아요.


정정아 :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을 때 '19인치 허리'라는 타이틀을 얻었어요. 아직도 어딜 가나 '19인치 허리'라는 말을 들어요.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방송된 것처럼 팩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하지만 '19인치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할 때 허리와 등, 복부는 꼭 천 개씩 합니다. 그리고 지금 몸에 딱 맞는 바지로 수시로 체크하고 있죠.


Q : 자기 관리가 철저하네요. 이래서 업계에서 자주 찾고 믿는 것 아닐까요?


정정아 :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2,3년 전과 신체 사이즈가 같을만큼 자기관리를 잘 한다고 생각해서 더 믿고 불러주시는 게 아닐까요?


Q :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레이싱 모델이라는 직업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라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요?


정정아 : 레이싱 모델은 화려한 직업인 것 같아요. 준 연예인으로 생각되기도 하고요. 화려한 만큼 가려진 것도, 또 못하는 것도 많지 않나 생각해요. 지난 1년을 돌아보면 '화려함 때문에 놓친 게 많지 않았나' 싶어서 고민이에요. 그래서 더 신중하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어요.


Q : 벌써 내년을 계획 중이시군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뭔가요?


정정아 : 아직 정리 중이에요. 2013년도까지 학교에 다니고 2014년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내년에 석사과정을 준비하고 있어요. 2013년도에도 학교에 다니느라 활동을 제대로 못했는데 내년에도 석사과정에 들어가면 올해나 지난 해만큼은 많은 일은 하지 못 할거예요. 지금은 '레이싱 모델' 정정아가 아니라 '개인' 정정아로 석사과정을 준비하는 거라 레이싱 모델로 자주 얼굴을 못 비쳐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 나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가서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 주시길 바라요. 팬들과 소통은 개인 블로그와 SNS로 계속할 생각입니다.


Q : 끝으로 인간 '정정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정정아 : 지금은 예쁜 나이지만, 나이가 들어도 '가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스스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보다 성숙미도 더 깊어졌으면 좋겠고요.


Q : 진짜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정아 : 행사장이든 경기장이든 직접 마주하진 못했지만 항상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갈 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 노력하고, 더 가꾸고, 더 성장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꼭 저와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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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국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