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LG 김용의, 준PO 1차전의 미친 존재감! 5회 대환호!
LG 트윈스 김용의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6 KBO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5회 박용택의 안타로 2루에서 홈까지 달려 추가득점을 만든 뒤 환호하고 있다. 2016.10.13. 고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 =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필승 공식이 이번에도 재연될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힘겹게 통과해 준PO에 오른 LG가 준PO 1차전을 따냈다. LG는 13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6 준PO 1차전에서 넥센을 7-0으로 완파했다. LG는 지금까지 세 차례 준PO를 거쳤는데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이 PO 무대에 올랐다. 1998년과 2002년 두 차례는 모두 2전 전승을 거두고 PO에 올라 각각 삼성과 KIA를 누르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준PO에서만 9승 2패를 거둬 승률이 무려 0.818에 달했다. 준PO 승률 만으로는 LG를 따라올 팀이 없다. 무엇보다 준PO에서는 1차전을 내준 적이 없었는데 이날도 LG의 필승 공식은 고스란히 적용됐다.

통산 25차례의 준PO가운데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PO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9년과 2010년의 롯데, 2011년의 SK, 2013년의넥센 등 네 차례 뿐이다. 1차전 승리팀의 PO진출 확률은 84%, 양대리그 시절이던 2000년을 제외하더라도 83.3%나 된다. LG가 PO 진출의 8부 능선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치며 예열을 마친 LG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1회부터 톱타자 김용의가 유격수를 스치고 외야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어낸 뒤 이천웅의 투수 앞 땅볼때 2루까지 진루하자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1루수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용의가 선취점을 올리기엔 충분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던 타선에 불이 붙은 것은 5회였다. 양석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정상호가 우전안타로 다시 공격에 불씨를 댕겼다. 추가점을 뽑기 위해 손주인이 1루 방면으로 착실하게 보내기번트를 댔고 1사 2, 3루서 김용의가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LG는 계속된 2사 2루서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보태 4-0으로 훌쩍 달아났다. 시동이 걸린 LG 타선은 멈출 줄 몰랐다. 6회에도 유격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오지환의 안타와 왼쪽 담장을 때리는 채은성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뒤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상수의 폭투와 정상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넥센에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회 1사 만루서 5번타자 김민성이 3루수 병살타로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고 4회에도 윤석민과 김민성의 연속안타,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1사 1, 2루서는 이택근의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점프캐치하다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지만 리드 폭을 크게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홈까지 파고들기엔 애시당초 무리였고 1사 만루로 바뀐 뒤에도 박동원과 임병욱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땅을 쳤다. 운도 없었고, 실력으로 헤쳐나가지도 못했다.

평소 잘 던지다가도 한 순간에 훅 무너지는 경향을 드러냈던 LG선발 헨리 소사는 두 차례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모면하면서 더욱 자신감있게 넥센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최고 구속 157㎞의 힘있는 직구를 위주로 피칭의 뼈대를 세운 뒤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 떨어지는 커브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6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LG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LG는 소사에 이어 진해수, 정찬헌 등 필승조들을 차례로 투입해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 가볍게 승리를 지켜냈다.

와일드카드를 움켜쥐는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터뜨렸던 김용의는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 MVP에 올랐고 중심타선에서는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베테랑의 몫을 다했다. 넥센은 11개의 안타를 터뜨려 안타수에서 LG(9안타)에 앞섰지만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LG와 넥센은 13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준PO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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