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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2016 병신년은 연예계에서 롤러코스터같은 해로 기억될 것 같다.
KBS2 ‘태양의 후예’가 국내 사전제작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며 한류열기를 재점화했고, 90년대를 풍미한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걸그룹 S.E.S 등이 10여년 만에 재결성해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지만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스포츠서울이 선정한 연예계 10대 뉴스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결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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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원조’ 아이돌의 귀환 ‘반가워!’
1997년 데뷔해 90년대를 풍미한 젝스키스와 S.E.S가 재결성해 가요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한 젝스키스가 단독 콘서트에 이어 16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E.S도 최근 재결합해 히트곡 ‘러브(LOVE)’를 재편곡한 신곡을 발표한 데 이어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콘서트까지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그룹 해체 러시, ‘아쉬워’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아이돌그룹들이 ‘7년차’ 고비를 넘지 못하고 속속 해체하거나 일부 멤버가 탈퇴했다. 1월 카라, 6월 포미닛, 11월 투애니원이 해체를 공식발표했고 비스트의 장현승, 시크릿의 한선화, 미쓰에이의 지아, 위너의 남태현이 팀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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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김민희 불륜설 ‘충격’
지난 6월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불륜설에 휩싸여 큰 충격을 안겼다. 김민희는 영화 ‘아가씨’에서 데뷔 이래 최고의 연기력을 펼쳐 제16회 디렉터스 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연기자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불륜설 이후 공식활동을 중단한 채 대중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서울 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했다.
◇‘태양의 후예’,사전제작 드라마 새 역사 쓰고 한류열풍 재점화했지 말입니다!한국과 중국에서 동시방송한 KBS2 ‘태양의 후예’가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기준)로. 국내 사전제작 드라마 사상 최고의 인기작으로 한류열풍에도 불을 지폈다. 특히 극중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특전사 유시진 대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송중기는 중화권 최고의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태양의 후예’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TV 분야 9위를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TV 분야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선보인 사전제작 드라마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tvN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안투라지’ 등은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성적에 그쳤다.
◇ 사드-한한령으로 엔터업계는 ‘꽁꽁’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문화콘텐츠 금지령)이 진행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예정인 사전제작 드라마의 중국내 심의가 지연되고 있으며 한류스타들의 중국 작품 및 광고, 콘서트, 팬미팅 등의 활동에 제동이 걸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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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부터 엄태웅까지 잇딴 성 추문에 ‘휘청’
지난 5월 개그맨 유상무가 20대 여성에게 성폭행 미수혐의로 고소됐다가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성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6월에는 한류스타 박유천이 유흥업소 화장실과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4명의 여성에게 고소됐다가 성폭행 혐의는 벗었지만 성매매와 사기혐의를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이주노도 6월 한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고 배우 이민기는 지난 2월 공익근무지역인 부산에서 성폭행사건으로 기소됐다가 경찰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한 바 있다. 배우 이진욱은 지난 7월 30대 여성에게 성폭행혐의로 피소됐지만 검찰은 상대 여성이 허위로 고소했다며 무고혐의로 이 여성을 불구속기소했다. 엄태웅은 성남의 한 오피스텔 마사지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같은달 피소됐고 경찰은 엄태웅에게 성매매 혐의만 적용해 지난달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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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배용준 한가인 등 톱스타 ‘엄빠’
지난 2월 배우 전지현이 첫 아들을 출산한 데 이어 4월에는 연정훈-한가인 부부가 결혼 11년 만에 첫 딸을,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둘째 딸을 얻었다. 지난 10월에는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첫 아들을 낳으며 2세 소식을 전했다. 톱모델 장윤주는 내년 1월에 출산 예정이며 배우 정석원-가수 백지영 부부도 출산을 앞두고 있다. JTBC ‘판타스틱’의 박시연은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최순실게이트, 종편의 약진 ‘눈부셔’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가운데 발빠른 특종과 심층보도를 쏟아낸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의 약진이 눈부시다. 특히 손석희 앵커가 이끄는 JTBC ‘뉴스룸’은 연일 특종을 쏟아내며 동시간대 지상파 뉴스 시청률을 압도하고 있으며 지난 6일 방송은 종편 뉴스 시청률로는 사상 첫 두자릿수인 10.42%를 기록했다.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썰전’도 매회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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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좀비, 1000만 관객 사로잡아 ‘현실이 공포’
연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이 115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올해 유일한 1000만 영화로 관객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국내에선 생소한 좀비를 소재로 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최악의 재난상황에서 부산행 KTX열차를 탄 사람들의 사투를 그려 국내는 물론 칸국제영화제 등 해외에서도 호평받았다.
◇촛불시위, 스타들도 한목소리 ‘우리도 국민’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등에서 지금까지 7차례 열렸던 촛불집회에 연예계 스타들도 참여하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촛불을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 가수 이승환 전인권 양희은 안치환 이은미 배우 차인표 유아인 박신혜 등이 광화문을 직접 찾았고, 배우 고소영 김유정 등 수많은 스타들이 SNS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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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태양의 후예’의 배우 송중기.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