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고령화로 인해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무려 380만 명으로 2011년에 비해 13%나 증가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호로몬 분비 감소로 연골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낮아지는 여성 환자가 전체의 70%를 차지했으며, 노년층뿐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 환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전문적인 치료보다는 진통제나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다가 오랜 기간이 지나 통증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관절염 말기에는 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로 시행된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닳아서 망가진 무릎의 위쪽 대퇴골, 아래쪽 경골과 슬개골의 관절면을 대체 관절면으로 교체하는 수술로,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외상 후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제거 등에 주로 적용된다.
일상에서 걷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다리 모양이 비뚤어져 걷기 힘든 경우, 관절이 굳어져 불편한 경우, 걸을 때 통증이 심해 걷기가 힘든 경우, 통증이 심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 이러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며, MRI장비를 통한 정확한 진단 후 수술여부가 결정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부위의 뼈와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디자인과 재료의 발전으로 수술 후 15년까지 95%의 관절이 아직 사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사용기한이 길어졌으며,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90~95% 정도로 나타날 만큼 치료효과도 인정받고 있다.
환자에 따라 수술시간은 1시간 30분~2시간 가량 소요되고, 수술 후에는 침상에 앉아 식사가 가능하며 2일 후에는 서기 및 목발을 사용해 걷기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후 곧바로 통증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술 후 3개월부터 길게는 1년까지 통증은 서서히 줄어든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층계를 오르거나 산책, 가벼운 운동 등이 가능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정상관절이 된 것은 아니므로 격렬한 운동이나 노동, 장시간 쪼그려 앉아 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천안 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의 배태용 정형외과 원장은 "인공관절치환술은 무릎 관절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만 받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술 후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상태를 점검하고 제대로 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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