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석재기자] 서울대 장애 인권 동아리 ‘Turn to Able’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주)배리어윙스(BarrierWings)(대표 차준기)의 활동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IT 기술을 이용해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자들의 물리적 장벽을 해소하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함께하는 세상을 꿈꾼다’는 기치를 실현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주)배리어윙스는 2016년 하반기부터 휠체어, 유모차 이용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해 주는 ‘샤로수길 경사로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경사로 설치를 위한 구청의 ‘도로 점용 허가’와 샤로수길(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부터 이어지는 관악로 14길) 점포의 업주들을 설득해 ‘업주 협의 동의서’를 받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다. 하지만 부단히 노력한 끝에 9개월 만에 소해, 도담그루 등 31개 점포 입구에 고정식 및 이동식 경사로를 설치했고 이로 인해 장애인과 유모차 사용자,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편리하게 점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배리어윙스 차준기 대표
(주)배리어윙스 차준기 대표

‘네이버 N‘gels x 소셜 벤처’로 선정된 이 업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명동거리 등에도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 교통 약자들이 접근 가능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 어플 ‘캔고’(Can-go) 개발·배포 사업을 진행한다.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의 ‘캔고’는 앱 이용자가 접근하려는 장소를 검색하면 지도상의 해당 장소에 핀이 꽂힌다. 핀을 클릭하면 주출입구의 단차 유무와 높이,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설치 유무, 장애인 전용 화장실 유무 등 배리어 프리 정보가 나타나므로 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할 수 있다.

앱 개발 및 디자인을 함께 할 수 있는 팀원의 노크를 기다리며, 사회적기업진흥원의 투자로 사업을 진행하는 차준기 대표는 “‘캔고’는 서울의 장벽 없는 장소 4천여 곳의 정보를 지도 어플로 제공한다”며 “앞으로 배리어 프리 유니온을 구축하고 ‘캔고’ 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미디어국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