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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재주는 아르헨티나가 부리고 골은 잉글랜드가 넣었다.
한국과 함께 U-20 월드컵 A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먼저 첫 선을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점유율에서 앞섰으나 스코어는 잉글랜드의 3-0 완승이었다.
잉글랜드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킥오프한 2017 U-20 월드컵 A조 첫 경기에서 전반 38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선제골과 후반 7분 아담 암스트롱의 추가골, 후반 추가시간 도미닉 솔랑케의 쐐기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죽음의 조’ A조를 탈출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선발 라인업에서 양팀 희비가 갈렸다. 잉글랜드는 아담 암스트롱을 원톱으로 세우고 간판 스타인 도미닉 솔랑케를 뒤에 받치도록 했다. 칼버트-르윈과 키어런 도월이 좌우 날개를 보는 등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올 초 남미예선 득점왕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벤치로 밀린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뛰는 에세키엘 폰세와 남미예선 공동 득점왕 마르셀로 토레스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이탈리아 AS로마 소속의 산티아고 콜롬바토를 뒤에 배치하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내용만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볼점유율은 59%로 앞섰고, 한 때 66%까지 치솟았다. 슛에서도 22-7로 우월했다. 그러나 이게 바로 축구다. 전반 33분 콜롬바토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불운이 이어지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전반 막판 잉글랜드의 한 차례 공격에 첫 실점했다. 에버턴에 소속된 도월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 때 같은 에버턴의 칼버트-르윈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잉글랜드 첫 번째 유효슛이 골이 됐다.
잉글랜드는 후반 7분 골키퍼 프레데릭 우드먼에서 시작된 선굵은 공격이 도월의 패스에 이은 암스트롱의 추가골로 이어져 상대팀을 코너로 몰아넣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교체투입된 공격수 마르티네스가 비디오판독(VARs)에 따른 레드카드를 받는 악재까지 겹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솔랑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는 잉글랜드의 완승을 끝났으나 두 팀 모두 조직력이나 내용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한국이 이들과의 경기에서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은 전경준 코치와 함께 관중석에서 두 팀 경기를 지켜봤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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