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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최악의 난투극이 원인이 된 것일까.
한화 김성근(75) 감독이 경질됐다. 한화 그룹은 23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김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달 2일 김 감독과 박종훈 단장이 충돌한 후 그룹 내부감사가 진행됐고 이날 오후 구단이 김 감독에게 경질 통보를 내리며 내부감사가 마무리됐다.
주목할 부분은 내부감사가 종료된 시점이다. 약 두 달 동안 지지부진했던 내부감사가 급물살을 타고 종착역에 닿은 데에는 지난 21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열린 벤치클리어링 여파도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3회말 삼성 윤성환이 한화 윌린 로사리오에게 사구를 범하자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선발투수였던 윤성환과 찰리 비야누에바, 그리고 정현석과 재크 패트릭까지 4명이 퇴장 당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당시 퇴장 당한 네 선수에게 추가 징계, 그리고 삼성 강봉규 코치와 김재걸 코치에게도 징계를 내렸다.
한화 그룹은 내부감사 기간 김 감독과 박 단장의 대립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내부감사가 길어지면서 어느 쪽에 손도 들어주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만원관중 홈경기에서 대형사건이 터졌고 이틀 후 한화 그룹은 사령탑 경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스포츠단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룹 입장에서 철퇴를 가하기 이보다 좋은 타이밍은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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