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쿠시오(Matteo Curcio)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상무이사
델타항공 마테오 쿠시오 아시아태평양 상무가 방한해,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애틀랜타 직항편 신규 취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글·사진=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고객서비스의 고공비행’ 이달 4일 인천~애틀랜타 신규 취항을 앞둔 델타항공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고객 만족을 위한 과감한 시설투자와 함께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 마테오 쿠시오(Matteo Curcio) 아시아태평양 상무는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수요가 많은 중요한 시장으로 매일 평균 3000여 명이 미주노선을 이용한다. 또한 인천~애틀랜타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4번째로 한국 승객이 많은 중요 노선으로 한국 고객의 서비스 만족을 위해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A350-900과 A330-900NEO 기종 총 50대(각 25)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미국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등 노후 항공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한국행 항공편에는 한국어 서비스는 물론 한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며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언어적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한 모든 국제선 항공기엔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 각종 영화와 위성방송 및 음악, 게임 등을 전 좌석에서 즐길 수 있다. 델타항공의 자체 앱인 플라이델타앱을 설치하면 수화물 위치추적과 탑승구 찾기 등 각종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글로벌 항공사 델타항공은 57개 국가 323개 도시에 취항해 연간 1억8000만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번 인천~애틀랜타 신규노선이 추가돼 기존 동부 디트로이트와 서부 시애틀을 잇는 직항편과 함께 총 3개의 직항노선을 갖는 유일한 미국적 항공사가 됐다.

이번 애틀랜타 신규 취항으로 델타항공의 최대 허브인 애틀랜타는 미국 전 지역을 연결하고 특히 미 남부와 애틀랜타를 거쳐 멕시코, 카리브해 등 남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스케줄 계획이 편리해졌다. 이번 애틀랜타 노선에는 B777-200LR(좌석 291석) 기종을 투입하며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35분(이하 현지시간)에 출발, 같은 날 오후 7시40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시5분 애틀랜타를 출발해 다음날 오후 4시3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이번에 새로 취항하는 애틀랜타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 주 주도로 델타항공 본사가 있는 곳이다. 세계적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원작 소설도 이곳 애틀랜타에서 마거릿 미첼에 의해 탄생했다. 미 자본주의 상징이자 아이콘인 코카콜라의 탄생지로도 유명하다.

1886년 5월 애틀랜타의 약사 존 펨버턴가 발명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코카콜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카콜라 박물관 또한 볼거리다. 또한 911테러와 걸프전 등 생생한 안방 뉴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CNN 본사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자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꼽은 미국 5대 수족관 중 하나인 조지아 수족관 등 명소가 많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10월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 노선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두 회사가 노선을 공동으로 운영해 비용과 수익을 같이 공유하는 최고 수준의 항공 동맹인 ‘조인트 벤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시오 상무는 “추가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며 본 계약은 여름쯤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양사의 노선 협력으로 북남미 156개 도시 및 아시아 35개 도시로 공동 운항편을 늘려 탑승객의 편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