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무한도전'의 1인자와 쩜오 유재석, 박명수가 군대에서도 극과 극 캐릭터로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 유재석은 FM 훈련병의 면모를 뽐내고, 박명수는 구멍 병사로 등극해 웃음을 안겼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진짜사나이' 특집으로 꾸며져 멤버들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입소하자마자 구멍 병사가 될 조짐을 보였다. 분대장을 맡은 박명수는 입소 신고에 나섰다. 하지만 박명수는 '다나까' 말투를 쓰지 않고 계속 '요'를 남발했고, 결국 흑곰 교관에게 혼이 났다.


박명수는 "이해 못합니까"라는 불호령에 "까먹었는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도 "입주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몇 번의 아찔한 순간이 지난 후에야 무사히 신고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어 박명수는 제식 훈련에서도 팔과 다리를 같이 움직이며 쩔쩔맸다. 체조를 하면서도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훈련병 모두 정석대로 하는 반면 박명수는 교관을 보고 거울처럼 동작을 따라 해 반대로 움직였다. 체조가 끝날 때까지 눈치채지 못하고 박명수는 혼자 흐뭇해했다.


구보 전 상의를 탈의하라는 교관의 말에 박명수는 당황했다. 덥다는 핑계로 속옷을 입지 않았던 박명수는 어쩔 수 없이 상의를 탈의한 채 맨몸으로 구보를 했다. 박명수는 창피함에 가장 마지막 자리에서 뛰었고, 훈련이 끝난 후 박명수는 쓰러질 듯 힘 빠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생활관으로 돌아온 박명수는 "내가 군대를 안 가봐서 모든 게 낯설다. 생활관에도 처음 앉아보는 거다"라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쉴 틈 없이 박명수는 저녁 점호 교육을 받았다. 박명수는 또 실수하기 시작했다. 점호 구호를 못 외워 버벅거리다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교관에 한차례 지적을 받았다.


이후 보급품을 정리할 때도 박명수는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점호를 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박명수는 30분이 지나서야 점호를 끝낼 수 있었다.


박명수와 반대로 유재석은 FM훈련병이었다. 유재석은 훈련을 받을 때도 젊은 훈련병에 밀리지 않는 체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훈련병들 사이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훈련에 임했다.


군가를 배우는 시간에도 박명수가 가사를 마음대로 바꿔 부르는 반면 유재석은 흐트러짐 없는 태도로 노래를 불렀다. 박명수의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을 때 FM 훈련병 유재석은 군가 연습을 주도했다.


유재석이 열심히 연습을 하자 다른 훈련병들도 함께 따라 해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가 점호를 하며 헤맬 때도 옆에서 슬쩍 가르쳐 주며 스마트한 면모를 뽐냈다.


저녁 점호 후 불침번으로 나선 유재석은 훈련병들의 상태를 파악하며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유재석이 지나치게 관리를 하자 멤버들은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군대에 입대하며 고생길이 열린 '무한도전' 멤버들. 그 중 박명수와 유재석은 극과 극의 캐릭터로 이번 특집을 하드캐리했다. 남은 훈련 기간 동안 또 어떤 모습으로 웃음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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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