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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김채운(세종고2)이 ‘제35회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포스트 손연재’의 자리를 차지했다.
김채운은 9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리듬체조장에서 열린 ‘2017년도 국가대표 선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1~2차 선발전 합계 126.150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올라 역시 세계선수권 티켓을 따낸 박은서(경기여고3·117.550점)와 10점 가까이 차이날 만큼 압도적인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상위 두 명이 다음달 29일부터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나서게 된다.
김채운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리듬체조를 시작해 국내 주니어 무대를 2년 만에 석권하며 한국 리듬체조의 새 별임을 증명한 재목이다.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는데 이번 대회를 포함해 3차례 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세르비아에서 벌어진 리탐컵 국제대회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따내 시니어 무대에도 연착륙하고 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서 손연재를 가르쳤던 엘레나 니표르도바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풍부한 표현력과 강렬한 연기가 장점이라는 게 리듬체조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3월 손연재의 현역 은퇴식에선 후배 선수들을 대표해 “대한민국 리듬체조에서 누구보다 아름답게 빛이 났던 손연재 선배님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송사를 읽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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