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울리 슈틸리케(63) 전 감독이 경질 한 달만에 출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슈틸리케 전 감독이 지난 15일 독일로 갔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라 결국 지난달 15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결정으로 경질된 지 딱 한 달 만의 일이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2년 9개월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며 역대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웠으나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끝내 중도에 하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대표팀 코치진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해성 전 수석코치, 설기현 전 코치 등과 함께 식사 자리를 하고 그동안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도 슈틸리케 감독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 등 관계자가 나가 배웅하는 등 마지막까지 전임 감독으로서 예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원래 러시아 월드컵 본선(내년 6월 14일∼7월 15일)까지 계약이 돼 있었기 때문에 축구협회와 합의에 따라 계약이 해지됐어도 18억원 수준의 잔여 연봉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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