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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정형돈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5년 건강상의 이유로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은 지난해 ‘주간아이돌’로 예능계 돌아왔다. 많은 대중이 기대한 MBC ‘무한도전’ 복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JTBC ‘뭉쳐야 뜬다’ 등 꾸준히 자신의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 전성기 시절 모습을 되찾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뭉쳐야 뜬다’에서는 정재형과 ‘파리돼지앵’으로 6년만에 재회하며 역대급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정형돈은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 ‘셜록의 방’으로 1년 8개월만에 MBC에 복귀했다. 수사반장이자 MC로 등장한 정형돈은 조우종, 이특, 지민, 딘딘, 프로파일러 권일용 반장과 미궁에 빠진 과거 사건을 현대 과학수사로 해결해 나갔다. 다소 낮은 시청률과 JTBC ‘크라임씬’을 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정형돈을 MBC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상파 복귀를 알린 정형돈은 지난 7일부터 TV조선 예능에도 출연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들이 모여 삼국의 숨은 역사를 다루는 역사 예능 프로그램인 ‘영웅삼국지’의 정형돈은 서장훈과 2MC로 나섰다. ‘영웅삼국지’는 최근 인문학이 예능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무겁지 않은 주제를 나름의 깊이 있는 토론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내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정형돈은 이제 JTBC 새 프로그램 ‘밤도깨비’로 일요일 예능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30일 오후 6시 30분 첫 선을 보이는 ‘밤도깨비’는 ‘나 혼자산다’, ‘능력자들’의 이지선 PD가 새롭게 선보이는 버라이어티로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한 출연진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정형돈은 과거 KBS 개그콘서트 후배인 이수근, 박성관 그리고 가수 이홍기와 뉴이스트 김종현과 함께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직 과거 활발한 활동시기에 비해 프로그램 수는 물론 활약이 아쉬움을 남는 것도 사실이다. ‘셜록의 방’에서 단독 진행자로서 전체 패널을 이끌고 조율하는 역할은 조금 버거워보였고 ‘영웅 삼국지’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미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정형돈은 지난해 복구 후 차근차근 자신만의 템포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파일럿이지만 지상파 복귀와 연달아 새로운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는 정형돈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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