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김무성 전 바른정당 대표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알바를 했다. 당시 사장이 망해서 월급을 떼였지만 사장이 살아야 저도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고발하지 않았다"고 밝힌 후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그럼 월급을 떼여도 사장을 생각해 신고하지 않는 게 공동체 의식인가'라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은 과거 김무성 전 대표의 발언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 대학생 강연 행사에서 부당한 아르바이트 처우에 대한 질문에 "악덕 업주인가 아닌가 하는 능력을 여러분 스스로 가져야 한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두 발언 모두 '을'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것에서 궤를 같이한다. 정작 범법의 범위인 부당 대우를 한 주체는 고용주인데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듯한 말로 청년층의 공분을 샀다.


한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며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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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