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개그맨 김대범이 '마빡이' 코너를 추억했다.


김대범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KBS2 '개그콘서트 - 마빡이'(이하 '마빡이') 코너에 대한 글을 남겼다.


'마빡이'는 이마가 훤히 드러나는 가발을 쓰고 나와 웃음을 주는 개그 코너로, 2006년 8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까지 전파를 탔다.


김대범을 포함해 정종철, 박준형, 김시덕 등이 출연한 가운데 당시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마빡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11년 전 오늘이 '마빡이' 첫 방송한 날이다'라고 입을 뗀 김대범은 너무나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마빡이' 코너와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2004년 개그맨으로 합격하고 동기들이 유명해지고 스타가 되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는 그는 '마빡이' 코너를 통해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고 말했다.


그는 '첫 회 녹화 당시 현장 반응은 역대 공개 코미디 중에 감히 1등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웃는 걸 넘어서서 진짜 떼굴떼굴 굴렀다. 발을 동동거리며 온몸을 사용해서 웃는 관객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방송이 나간 뒤 반응도 첫 회로만 따지면 역대급이었다는 그는 '게시판에 온통 '마빡이' 글이었고, 새로고침 할 때마다 다섯 페이지 이상 '마빡이' 글로 업데이트될 정도였다'고 했다.


무려 이틀 동안 실시간 검색어 1등에 2006년 1년 종합 검색어에서도 당당히 6위를 차지했던 고마운 코너라고 말한 그는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이 코너만큼의 웃음을 사람들에게 꼭 드리고 싶다'는 각오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대범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제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로 매회 진가를 발휘하며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코미디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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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KBS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