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이적 후 첫 팀 훈련에 참가한 이승우. 출처 | 헬라스 베로나 SN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19)가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승우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7년간 자신을 키워준 친정팀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글을 남겼다. 그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채 두 팔 벌려 미소 지은 자신의 이미지에 글을 담았다.

이승우
공식 SNS를 통해 친정팀 바르셀로나에 고마움을 전한 이승우. 출처 | 이승우 SNS

공개된 이미지 속에서 그는 “지난 7년 동안 축구선수로서 제가 항상 꿈꿔오고 뛰어온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면서 “긴 시간을 되돌아보니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게 가장 힘들었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기간 동안 나를 믿어주고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운영진. 더 나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준 감독들, 코치들, 스태프들, 메디컬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우는 동료와 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늘 함께했던 동료들과 외국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던 바르샤 팬들이 있어 즐겁게 뛸 수 있었다. 특히 마시아까지 와서 힘을 주던 사랑과 성원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항상 한 명의 바르샤 팬으로서 응원하겠다. 언젠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2013년 1월 FIFA로부터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금지 규정에 따른 징계로 3년간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18세가 된 지난 해 2월 이후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데뷔골을 넣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뛸 수 있는 바르셀로나B로 오르는 과정에서 미래가 불확실해지자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을 선택했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