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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김정은이 맨유팬이라 첼시와 맨시티, 아스널 등은 걱정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출처 | 더 선 캡처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열성팬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은과 친분이 각별한 이탈리아 안토니오 라치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라치 의원은 지난 4월 김일성의 105돌 생일 기념행사에 초청돼 북한을 방문하는 등 김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2부리그 페루지아에서 활약 중인 한광성과 최성혁 등 두 명의 북한 공격수로 그의 주선으로 입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김 위원장이 축구광이며 특히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는 빼놓지 않고 본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자신과 개인적인 대화에서 “맨유를 매우 좋아한다”며 스스로 맨유의 팬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10대 시절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은 유럽 축구 광팬이다. 스위스와 인접한 이탈리아 세리에A(1부)에 대한 지식도 뛰어나며 AC밀란과 인테르 밀란이 공동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도 곧잘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영향 탓인지 한광성은 지난 4월 이탈리아 1부 칼리아리에서 북한 선수론 빅리그 첫 골을 넣더니 올 여름 2부 페루지아로 옮긴 뒤엔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 3경기 4골을 터트리고 있다. 라치 의원은 “한광성은 해외로 진출하는 많은 선수 중 단지 처음일 뿐이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짝 필 것이다. 프미어리그도 곧 북의 재능있는 선수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한이 잇따른 핵 실험으로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팬임을 알게 된 만큼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아스널은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