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이 영화 '남한산성'의 관람평과 함께 일침을 날렸다.


박 시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개봉한 남한산성을 관람했다. 하염없는 눈물과 함께 끝없는 분노가 치밀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얼마든지 노력으로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이 잘못된 현실 판단, 무대책 명분에 사로잡혀 임진왜란에 이어 국가적 재난을 초래했다"며 "역사 속 죄인이 아닐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오늘날 대한민국 상황을 들며 다른 바 없음을 지적했다. 박 시장은 "오늘의 우리 상황을 돌아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과 일본, 중국 사이서 남북 대결은 깊어지고, 경제적 압박과 안보 위기는 커지고 있다"고 현실을 꼬집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힘을 키우고, 외교적 지혜를 모으고, 국민적 단결이 필요한 때"라며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3일 개봉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머물던 47일 동안 인조와 대신, 백성들의 치열한 생존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박해일, 이병헌, 김윤석, 고수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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