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고(故)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미담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영화계에 종사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유저는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30일 자신의 계정에 그의 미담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겨울 영화 '청연'의 촬영 현장에서 발을 다쳤던 이 네티즌은 제작실장의 지시로 주연 배우들이 쉬는 숙소에 가서 잠시 눈을 붙였다.

그는 인기척에 잠을 깼고, 그의 눈에는 당시 '청연'의 주연 배우였던 김주혁이 방을 나가려던 모습이 다 들어왔다. 그를 배려해 최대한 조용히 나가려했던 김주혁은 이 네티즌이 자신이 낸 소음에 잠을 깨자 "미안해. 좀 더 자"라는 말을 남기고 미안해하며 방을 나갔다.

짧은 글이지만 김주혁의 인성을 느낄 수 있는 이 에피소드는 온라인상에서 크게 회자되며 비탄에 빠진 네티즌들의 슬픔을 더하고 있다.

한편,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건국대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심근경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 측은 정학한 사고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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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트위터 캡처